강명구 누빅스 부대표, "환경 규제..디지털 LCA가 묘수"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2024.06.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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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도 관련 데이터 체계가 필요한 시점이죠."

강명구 '디지털ESG얼라이언스'(이하 DEA) 운영위원이 최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디지털 ESG 콘퍼런스'에서 "국제적 환경 규제가 각 기업에 허들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 또한 데이터 역량을 갖추고 환경 규제에 대응해야 함을 강조했다.

'제2회 디지털 ESG 콘퍼런스'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국제 환경규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행사다. 이날 콘퍼런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산업안전·규제대응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눴다. 누빅스 부대표를 맡고 있는 강 운영위원은 이날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방안과 VCP-X 플랫폼 등을 소개했다.



강 운영위원은 "제조기업의 환경 데이터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며 "많은 국가가 내세우는 공급 가치사슬(Value Chain) 간 공동의 탄소 발자국 관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업 간 데이터 공유 환경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 규제는 최근 부상한 '이상기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기후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는 가운데, 기상이변 사례가 전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인류는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략이 필요함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2015년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을 기점으로 ESG 경영 트렌드가 전파되면서 전 세계 산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것이다.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제품 여권(DPP) △배터리법(Battery Regulation)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이 환경 규제정책의 대표적 예다. 이에 맞춰 제품 생애 전 주기에 대한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 관리가 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강 운영위원은 "제조기업은 실질적으로 규제에 대응 가능한 데이터 관리 체계를 구축해 디지털 전환 국면에서의 데이터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 'VCP-X'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이어 " VCP-X는 제품 생산 주체 기업부터 벤더사, 파트너사 등 모든 밸류체인이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데이터를 통합 및 분석한다"며 "DEA에 속한 모든 기업 및 기관은 국제 환경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잇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서는 기업의 직간접적 탄소 배출을 다루는 스코프 1, 2단계를 넘어 공급망 내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을 다루는 스코프 3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 위원은 강조했다. 이미 많은 국가에서 스코프 3를 통한 탄소 배출량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어 VCP-X의 적극적 활용을 제언한 것이다.


그는 "기업이 국제 환경 규제에 대한 전문가 조직의 도움을 받되 기업 스스로도 관련 표준 등의 정보에 정통해야 한다"며 "디지털 LCA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VCP-X와 같은 통합 플랫폼을 통해 생태계를 공고히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생태계 내 모든 주체가 해당 플랫폼을 통해 탄소 배출량 데이터를 추적·공유하면서 규제라는 허들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규모가 커질수록 안정적인 데이터망을 형성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은 데이터 기반의 환경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디지털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죠. 한국이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영역에서 선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조직 차원서도 노력할 겁니다."



한편 '제2회 디지털 ESG 콘퍼런스'는 DEA가 주최하고, (주)첨단·스마트제조혁신협회·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누빅스·엔플래닛이 주관했다. 이날 기조 발표를 맡은 안광현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은 "지속가능성을 근간으로 한 ESG는 이미 전 세계 산업이 주력하는 핵심 트렌드"라며 "우리 제조기업의 공장 디지털화와 국제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ESG 콘퍼런스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누빅스 디지털 ESG 콘퍼런스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누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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