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의 전설' 57세 미우라, 현역 연장…39년 차 팀 찾았다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4.06.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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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세의 나이에도 현역 축구선수 생활을 유지 중인 미우라 가즈요시(오른쪽)의 모습. /AFPBBNews=뉴스1 57세의 나이에도 현역 축구선수 생활을 유지 중인 미우라 가즈요시(오른쪽)의 모습. /AFPBBNews=뉴스1


57세의 나이에도 현역 축구선수로 활동 중인 '일본 축구의 전설' 미우라 가즈요시가 일본 4부 리그에서 경력을 이어간다.

일본 4부 리그인 JFL의 아틀레티코 스즈카 측은 25일 "2부 리그 요코하마 FC 소속 미우라가 한시적으로 (팀에) 합류한다"며 "임대 이적 기간은 2025년 1월31일까지"라고 밝혔다. 미우라는 등번호 11번을 달고 뛴다.



앞서 미우라는 2022년에 스즈카에서 임대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미우라는 한 번 뛰어봤던 익숙한 팀에서 자신의 39년 차 축구선수 경력을 이어가게 됐다.

1967년생 미우라는 15세 때 혼자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그는 19세 때 브라질의 명문 구단 산투스 FC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 발을 디뎠다.



이후 미우라는 브라질과 일본,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호주 등에서 활동했다. 미우라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로도 89경기에 출전, 55골을 넣었다. 이는 역대 일본 대표팀 A매치 득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미우라가 일본 축구의 상징적 인물인 만큼, 이번 스즈카 입단 기자회견은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렸다. 미우라는 "팀을 옮기는 결정이 쉽지 않았다"며 "이적의 가장 큰 이유는 출전 시간이었다"고 했다.

미우라는 "(나이가 많지만) 축구를 그만둔다는 선택은 내 안에 없다"며 "(출전)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나의 선택지 중 가장 가능성 높은 곳이 스즈카 구단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난 골을 넣기 위해 매일 도전하고 훈련했다"며 "스즈카 팀에서도 그 마음을 매일 간직하고, 직면한 경기에서 득점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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