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라인 외교 참사의 나비효과' 긴급토론회. /사진=김승한 기자
25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라인 외교 참사의 나비효과' 긴급토론회에서 오세윤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장은 "이 GIO에게 요청한다"며 "지금 당장 정치적 압박과 눈앞의 경영적 손실만을 따져 매각 결정한다면, 서비스뿐만 아니라 사람과 그 사람들의 열정을 잃게 될 것이며, 이는 네이버의 미래를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한 지적도 이어갔다. 오 지회장은 "타국의 우리 기업을 향한 부당한 조치에 제대로 항의조차 하지 못하는 정부 때문에 국내 2500여명의 라인 구성원이 불안해한다"며 "이들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구조조정에 대한 두려움, 일을 지속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상실감 등의 불확실성 속에 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본에 투자하는 글로벌 기업도 이 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최근 반도체, AI(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이 일본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대만 TSMC는 일본에 90억달러(약 12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투자의 위험성과 불확실성에 대해 해외기업들과 사례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현재 네이버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 최대주주인 A홀딩스 지분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발생한 라인야후 개인정보 유출을 문제 삼아 네이버의 지배력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라인야후는 내달 1일까지 일본 총무성에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 계획 등을 담은 구체적인 보안책을 제출해야 한다. 여기에 지분매각 내용은 담기지 않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