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퀀텀코리아 2024서 양자기술 각축전

머니투데이 성시호 기자 2024.06.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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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퀀텀코리아에서 참관객이 KT의 무선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사진=정병혁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퀀텀코리아에서 참관객이 KT의 무선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사진=정병혁


SK텔레콤 (51,500원 ▲100 +0.19%)·KT (37,400원 ▲950 +2.61%)·LG유플러스 (9,820원 ▲140 +1.45%)가 25일 개막한 '퀀텀코리아 2024'에서 양자기술 성과를 전시한다.

SK텔레콤은 36㎡ 넓이의 전시관을 운영하며 '엑스퀀텀'과 국내 양자기술과 제품들을 소개한다. 엑스퀀텀은 SKT가 지난 3월 설립한 연합체로 에스오에스랩 (11,480원 ▼950 -7.64%)·엑스게이트 (4,795원 ▼225 -4.48%)·우리로 (1,390원 ▼16 -1.14%)·케이씨에스 (6,640원 ▼230 -3.35%)·노키아·IDQ코리아 등이 회원사다.



SKT는 비전AI 알고리즘과 양자암호칩을 탑재한 '퀀텀 AI 카메라'를 전시한다. 객체인식과 행동분석 등을 통해 분석·예측을 제공하며 강력한 암호화·보안성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는 제품이다. 케이씨에스와 공동으로 하드웨어 기반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물리적복제방지(PUF), 양자내성암호(PQC) 암호통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도 선보인다.

에스오에스랩은 SKT와 공동개발한 '양자 라이다(LiDAR)'를 내놓는다. SKT의 자체개발 단일광자(Single Photon) 인식기술과 에스오에스랩의 라이다를 결합한 제품이다. 엑스게이트는 QRNG를 활용해 데이터 송수신 보안성을 강화한 '퀀텀 VPN(가상사설망)'과 '엑스게이트 홈'을 소개한다. 노키아는 스위칭 플랫폼, 우리로·IDQ는 단일광자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KT는 유무선·하이브리드 양자암호통신 솔루션, 양자암호통신 상용서비스 사례를 준비했다. 전시관 입구에는 국내 최장거리 무선 양자키분배(QKD)를 시연한다. 독자개발한 무선 QKD로 2022년 1㎞, 지난해 2㎞ 구간에서 무선 양자암호를 구현했고, 현재 10㎞ 전송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취지다.

QKD와 PQC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양자보안망은 KT의 전시관 중앙에서 볼 수 있다. KT는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과 강남별관 지점을 연결하는 통신망으로 성능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지자체와 군부대의 재난대응 협력을 위한 '퀀텀-드론'과 자율주행차량의 해킹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퀀텀-자율주행차', 산업기밀의 유출을 막기 위한 '퀀텀-VPN', 보안데이터 송수신 관련 '퀀텀-AR(증강현실)글래스'등 고객맞춤형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도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PQC를 적용한 클라우드용 통합관리계정솔루션 '알파키(Alphakey)'를 이날 공개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개별적으로 등록된 임직원의 계정정보를 한 곳으로 모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접근권한 부여, 퇴사직원의 접근제한, 2차인증 등 계정 관련 설정을 지원한다.


알파키를 이용하면 임직원이 1개 아이디로 모든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위주로 연동되는 기존 솔루션들과 달리 국내 서비스도 함께 연동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모든 기능은 한국어로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알파키에 PQC를 적용해 외부공격에 대한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며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2차인증에 PQC가 함께 적용됐기 때문에 계정과 내부정보를 더욱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퀀텀코리아 2024는 오는 2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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