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화학공학자 김영걸 포스텍 명예교수 별세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 2024.06.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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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영걸 POSTECH(포스텍) 명예교수 /사진=한국과학기술한림원故 김영걸 POSTECH(포스텍) 명예교수 /사진=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과학기술학림원(한림원)은 세계적인 화학공학자 김영걸 POSTECH(포스텍) 명예교수가 향년 93세를 일기로 지난 24일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故) 김영걸 명예교수는 국내 촉매 및 반응공학 연구를 선도해 국내 화학·환경·에너지 산업의 기반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했다.



1951년 서울대 약학대를 졸업한 뒤 1958년 미국 버크넬대에서 화학공학 학사과정을 마치고 1963년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노스웨스턴대에 교수로 임용돼 종신교수가 됐으나 1974년 정부의 '재외과학자 유치사업'에 따른 요청으로 귀국했다. 미국 대학의 종신직을 마다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첫 번째 재외과학자로 꼽힌다.



김 명예교수는 특히 화학공학 분야에서 촉매 연구를 시작한 선구자로 저명한 국제학술지의 편집 고문을 역임하는 한편 한국 화학공학회 회장 재임 당시 국내에 관련 분야 대형 국제학회를 유치했다. 한국과학원(현 KAIST)과 포스텍을 연구 중심대학으로 육성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이러한 업적과 공로로 지난 2019년 정부가 지정하는 과학기술 유공자로 지정됐다.

빈소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7일 오전 10시 고별식을 진행한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종순 포스텍 명예교수와 아들 김준수 재미 특허 전문변호사, 딸 김정수 조지타운대 교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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