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뉴스1) =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이 사고로 공장 내부 관계자 20여명이 공장 2층에서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10명은 소재 파악이 안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연기가 치솟는 공장 건물. (독자제공)2024.6.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화성=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2513405019233_1.jpg/dims/optimize/)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기술표준원, 배터리산업협회, 전기안전공사 소속 전문가들로 구성된 '유사사업장 안전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해 운영에 들어가면서 첫 일정으로 충남 당진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비츠로셀 1차전지 생산공장을 현장을 점검했다.
화재 사고가 발생한 아리셀 공장은 소방시설 자체점검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이상 여부를 확인한 뒤 소방당국에 보고해왔다. 지난 3년간 위반 사항이 없었지만 자체점검 항목이 화재 위험을 경고하거나 막지 못하면서 피해를 더 키운 셈이 됐다. 여기에 통상 화재진압은 소화수로 이뤄지지만 이번 사고처럼 배터리 공장에서 불이 난 경우 물 사용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을 엇갈리면서 과감한 초기 대응이 어려웠다.
박평재 광명소방서장은 "리튬, 알칼리금속 등 제3류 위험물은 상식 범위 안에서 물을 뿌리면 수소가스가 발생해 폭발이 일어난다고 알고 있는데 소량이라고 하면 대량의 물로 살수를 해버려도 된다"면서 "하지만 대형 금속류 화재가 발생하면 정해진 진압 방법이 없고 발화점에 불을 가두고, 번지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공장의 피난동선과 배터리 분산배치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배터리가 많이 저장돼 있는 곳과 출구·피난 동선이 가까워야 한다"면서 "이번에 공장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를 1층으로 내리면 피난 동선은 더 가까워질 것이고, 나가는 출구를 4방향으로 분산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화재진압을 위한 마른 모래나 팽창질석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를 배터리 저장장소와 가까이 두고 사용하는 방법도 훈련을 제대로 시켜야 한다"며 "배터리를 분산배치한 뒤 칸막이로 구획을 잘 해놔 열이 전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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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소의 경우 자체에서 불이 나는 경우가 거의 없고 화재가 발생해도 건물 내 옥내소화전을 통해 진압할 수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전기차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는 건물의 옥내소화전을 통해 화재를 진압한다"며 "전기차 충전소의 자체적인 폭발 위험성은 크지 않지만 소방시설 설치는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전 10시31분 경기 화성시 아리셀 일차전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총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