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병옥.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선공개 영상
오는 26일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딸과 함께 부모님 산소를 찾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방송에서 김병옥은 26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 17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18년의 긴 무명 생활 끝에 44살에 뒤늦게 영화 '올드보이'로 스크린에 데뷔한 김병옥은 무명 배우일 때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린다. 그는 어머니에 대한 죄송스러운 마음을 드러내며 "'올드보이'로 조금 알려지게 됐다. 엄마가 이 모습을 보셨으면 어땠을까. 조금 더 사셨으면 좋았을 걸"이라며 아쉬워한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선공개 영상
김병옥은 "치매가 너무 심해져서 다들 힘들어했다"며 아버지를 요양병원에 옮기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치매가 오고 한 2~3년 동안 집을 떠나시면 무조건 집에 못 돌아오시고, 못 찾아오시고 자꾸 잃어버렸다. 잃어버린다는 게 굉장히 두렵더라. 몇 번을 아버지 잃어버려서 찾고 그러다 보니까 너무 힘들더라. 결국은 그래서 요양병원으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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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선공개 영상
그는 "병원이 일산에 있었다. 자유로를 가는데, 한 두 번 쉬었다. 차를 갓길에 세웠다. 도저히 그 길을 못 가겠더라.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버지 모시고 가기가 쉽지 않더라. 자꾸 발걸음이 안 떨어지더라. 아버지하고 나하고 마지막인 것 같은 느낌이었다. 같이 있고 싶어서"라며 울컥했다. 그러면서 "딱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쓰라린 마음을 털어놓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예고 영상
그는 "오후쯤에 전화가 왔다. 아버지가 위독하다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버지가 눈을 감고 계셨다"며 갑작스럽게 맞이한 이별의 슬픔과 죄책감에 눈물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