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투자잔액, 역대 2번째로 많이 늘었다…中은 2년째 감소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24.06.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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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지난해 대(對)미 투자 잔액 증가 폭이 역대 2위 규모를 기록했다.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의 영향으로 대기업의 미국 내 해외공장 투자가 늘었고 글로벌 주가 상승으로 증권 투자액도 큰폭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3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2023년말 준비자산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9116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1244억달러 증가했다. 대미 투자잔액 증가 폭은 1138억달러로 역대 2위 규모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8046억달러로 가장 큰 비중인 42.1%를 차지했다. 뒤이어 △EU(2528억달러·13.2%) △동남아(2485억달러·13%) 등의 순이다.

전년말에 비해 미국(+1138억달러)과 EU(+103억달러)에 대한 투자잔액은 늘었다. 반면 △중국(-91억달러) △중동(-42억달러) △동남아(-40억달러) 등은 감소했다.



특히 대중국 금융자산은 1452억달러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기타투자 모든 항목에서 줄었다.

박성곤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대중국 직접투자는 중국 내 외국인 투자 여건 악화로 감소했고 증구너투자는 중국 주가 하락이 영향을 줬다"며 "기타투자도 대중 수출 부진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투자형태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미국(2111억달러·29.1%)과 동남아(1552억달러·21.4%), 증권투자는 미국(5075억달러·59.2%)과 EU(1239억달러·14.4%), 기타투자는 미국(812억달러·28.5%)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우리나라의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1조5214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1116억달러 늘었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이 3714억달러로 가장 많고 동남아, EU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국내 주가 상승 영향으로 중동과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투자잔액이 늘었다. 형태별로는 직접투자는 EU, 증권투자는 미국, 기타투자는 동남아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통화별로 대외금융자산을 살펴보면 미달러화 표시 금융자산이 1조1315억달러(비중 59.2%)로 가장 많다. 이어 △유로화 1857억달러(9.7%) △위안화 1086억달러(5.7%) 등의 순이다. 통화별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원화 표시 금융부채가 9993억달러(65.7%)로 가장 많았고, △미달러화 △유로화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사진제공=한국은행/사진제공=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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