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론바이오 파이프라인. /사진=윤선정 디자인기자](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2509050823281_1.jpg/dims/optimize/)
25일 업계에 따르면 인트론바이오는 항생제 내성균(슈퍼박테리아) 감염 치료제 SAL200 관련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SAL200에 대해 지난해 10월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와 기술이전 조건부 옵션 계약을 체결, 올해 1월 해당 신약 물질을 바실리아 측에 넘겼다. 현재 바실리아가 SAL200 관련 내부 기준 부합성 등을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트론바이오 관계자는 "계약기간이 1년인 만큼 내년 1월, 이르면 올해 말쯤 조건부 옵션 계약 관련 (바실리아 측) 내부 평가가 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본계약 논의도 그때쯤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술 반환 직후 인트론바이오는 파이프라인 재기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회사는 SAL200에 대해 미국 전문시험기관 GLP(우수실험실 기준) 시험을 통해 고용량 반복 투여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미 동물·인체 안전성 자료를 근거로 미국 임상 2상 IND 허가를 받았지만, 후속 임상 설계 시 필요에 따라 투여 용량을 늘릴 수 있도록 영장류 대상의 고용량 투여 관련 안전성을 입증한 것이다. 이 같은 데이터는 상업화 측면에서도 투여 용량의 한계를 완화해 기술 도입 기업에 유리하단 게 인트론바이오 측 설명이다.
인트론바이오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분자진단 및 진단키트 판매 호조로 실적이 급성장했지만, 엔데믹(풍토병화) 및 SAL200 권리반환 등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매출은 2021년 293억원, 2022년 140억원, 2023년 96억원으로 매년 감소 중이다. 다만 SAL200의 기술이전 성과가 가시화되면 매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임윤진 한국IR협의회 애널리스트는 "인트론바이오는 진단사업 및 항생제 대체제 등 판매로 지속적 현금 창출이 가능한 기업"이라며 "SAL200의 기술이전 본 계약 체결 확정 시 박테리오파지 플랫폼 및 후속 파이프라인 재평가에 따라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AL200 외에도 2018년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ODD)된 탄저균 감염 치료제 'BAL200'의 성과도 기대된다. 인트론바이오 관계자는 "BAL200에 관심 있는 여러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