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리네커(왼쪽)와 해리 케인. /사진=풋볼 365 갈무리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25일(한국시간) "케인은 행복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리네커 같은 전문가는 잉글랜드의 치어리더가 아니다"라며 "리네커는 선수로서 잉글랜드에서 많은 골을 넣었다. 그는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적이 없지만, 케인이나 잉글랜드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몇 없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이에 케인은 슬로베니아와 조별리그 최종전 기자회견에 나서 "전문가들은 팟캐스트 등을 통해 자신의 채널을 홍보하더라. 선수들은 이를 무시하려고 노력한다"라며 "전직 선수들이 깨달아야 한다. 애써 무시하기는 어렵다. 특히 일부 선수들은 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케인. /AFPBBNews=뉴스1
리네커. /AFPBBNews=뉴스1
리네커는 케인의 반박에 다시 반응했다. 그는 "좋다. 케인의 말이 정말 맞다"라면서도 "하지만 한 가지만 말하겠다. 세상에서 가장 싫은 건 낙담하고 비판하는 것이다. 잉글랜드 전 국가대표 선수들은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지금은 잉글랜드가 가장 좋은 경기를 펼치기 좋은 순간이지 않나"라고 알렸다.
덴마크전 경기력 혹평이 옳았다고 봤다. 리네커는 "케인은 선수로서 경기장에서 대답할 권리가 있다. 덴마크전에 대한 평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라며 "나는 아무런 피해도 없을 것이다. 잉글랜드는 경기를 정말 못했다. 선수단도 알지 않나. 긍정적인 부분은 거의 없었다"라고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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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C조에서 1승 1무 승점 4로 2위 덴마크(2무 승점 2)를 제치고 조1위다. 영국 'BBC'와 '가디언' 등 유력 매체들은 연일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경기력을 비판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 카일 워커(이상 맨체스터 시티), 데클란 라이스(아스널)와 콜 파머(첼시) 등 초호화 선수진을 갖추고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언론의 날 선 비판에 케인은 단단히 화가 난 듯하다. 하지만 잉글랜드 국가대표 레전드 리네커는 케인의 발언에 전면 반박했다. 리네커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역대 득점 공동 10위(10골)에 올라 있다. A매치 80경기 48골로 잉글랜드 역대 최다 득점 4위를 기록 중이다.
기자회견에서 답하는 케인.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