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지난 2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남편의 외도에도 이혼을 원치 않는 55세 여성 의뢰인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의뢰인은 "남편이 결혼생활 중 바람을 많이 피웠다. 많이 눈감아 줬는데 다시 여자가 생겨서 남편이 이혼 소송을 했다. 근데 제가 미련을 못 버리겠다. 이혼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의뢰인은 자신이 홀로 시어머니 병시중을 들 때 손 하나 까딱 안 하던 남편의 외도 사실이 분해 이혼을 요구했고, 당시 살던 집 보증금의 절반, 빚의 절반까지 떠안으며 이혼했다.
그러나 의뢰인 남편은 이혼 후 2년 동안 매일 만취 상태로 전화했고, 급기야는 유서 형태의 메시지를 보내곤 사라지기도 했다. 의뢰인은 "너무 무서웠다. 받아주겠다고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사라진 지 이틀째 연락이 왔고 재결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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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외도 이력이 있는 만큼 이후 5년 유예기간을 두고 2003년 다시 혼인 신고했지만 남편은 외도를 멈추지 않았다.
의뢰인은 "초등학교 동창과 만나고 있더라"라며 의심스러운 문자에 이어 남편의 일기장에서 외도 흔적을 찾았다고 했다. 남편과 초등학교 동창과의 외도는 무려 13년간 지속됐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이 사실을 알게 된 의뢰인 아들은 남편에게 "아빠가 사람이냐. 나를 몇 번을 버렸는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하냐"고 울고불고했고, 성인이 될 때까지는 부모와 함께 살고 싶다는 아들 말에 의뢰인은 남편 외도를 참기로 했다고 했다.
5성급 호텔에서 일한다는 의뢰인 남편은 5번째 외도 상대인 11살 연하 직장 동료와 만나기 시작했고, 의뢰인에게 "이혼하자"고 요구하며 집을 나가버렸다고 했다. 이와 함께 생활비 지급도 딱 끊었고, 현재 2년째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MC 서장훈은 "조언이 잘 안 먹힐 것 같다. 그 사람이 있든 없든 남편의 아내로 남고 싶은 것 같다. 남편을 많이 좋아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아마 며느리 역할은 하고 있을 거다. '내가 이렇게 하면 다시 와주지 않을까' 하는 거 같은데 남편은 이제 안 온다. 이렇게 나오는 건 진짜 그 여자랑 살려고 하는 거다. 이런 굳은 각오를 가진 사람한테 의미 없이 기다리는 건 아니다. 이 정도 했으면 끝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뢰인은 "버림받았다는 거에서 벗어나질 못하겠다"고 하자 MC 서장훈은 "이미 버림을 여러 번 받았다. 인정을 못 하는 것뿐이다. 이혼을 안 해주는 걸로 버림 안 받았다? 그냥 정신 승리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 본인을 위해서 살아라. 그동안 남편 뒤치다꺼리하느라 본인을 전혀 관리를 안 했다. 운동도 시작해라. 건강도 걱정이 된다. 남편이 벌어다 주는 생활비로 생활했다면 나 스스로 내가 일해서 주도적으로 사는 삶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