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패스트패션 쉬인, 미국서 퇴짜 맞고 런던 상장신청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06.24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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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패스트패션 쉬인, 미국서 퇴짜 맞고 런던 상장신청


중국계 패스트 패션 쉬인(Shein)이 지난해 뉴욕증시 상장을 퇴짜 맞은 이후 올해 비밀리에 런던 상장을 신청했다.

24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쉬인은 지난 11월 미국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지만 국회의원들의 반대로 의지를 접고 대신 런던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의원들은 쉬인이 공급망에서 강제 노동을 사용하는 것과 미국 세법 면제 사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설립된 쉬인은 2021년에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그러나 공급망의 대다수는 여전히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쉬인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 패션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최신 스타일을 최저 가격으로 신속하게 제공하는 능력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쉬인은 업계 최대 무역 협회인 전미소매연맹(National Retail Federation)에 회원 자격을 여러 번 신청했지만 반복적으로 거부됐다.



중국과 연계된 기업이 미국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우려한 미국 의원들은 쉬인이 상장을 신청하자 이에 대한 조사를 강화했다. 연방 및 주 차원에서 선출된 일부 관료들은 증권 거래위원회에 회사의 상장을 차단할 것을 요구했다. 쉬인이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미국 법률을 위반할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 집단 학살 혐의를 받고 있다.

쉬인의 도널드 탕 회장은 "상장은 투명성에 관한 것이지 자본 조달에 관한 것이 아니다"며 "상장은 우리에 대한 조사와 대중의 노력을 포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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