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졌다가 다시 살아나" 화성 공장 화재 진압 어려웠던 이유는?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6.2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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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현장 수습 및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현장 수습 및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 화성시의 일차전지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화재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리튬 전지 화재 위험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난 공장은 리튬 일차전지를 제조·판매하는 것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주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에 쓰이는 스마트미터기 등을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는 물론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최근 사용되는 대부분의 전자기기, 전자 설비 배터리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간다. 성능이 뛰어나고 성능 유지 능력이 탁월하지만, 폭발 위험성이 매우 높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열 폭주(thermal runaway) 현상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 음극, 분리막, 전해액 등으로 구성되는데 분리막이 손상되면 양극 및 음극이 접촉해 과열되면서 화재와 폭발이 발생한다.



한번 불이 나면 진화가 어렵다. 불이 꺼진 것처럼 보여도 내부에서 계속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완전히 연소한 게 아니다. 폭발과 함께 다량의 불산가스가 나와서 진화 작업이 어렵다.

실제로 화성의 공장 역시 다량의 화염·연기와 함께 폭발음이 계속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길이 거세 소방대원들의 건물 진입도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화성소방서에 따르면 사상자 수는 사망 22명, 중상 2명, 경상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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