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마이크로닷 "합의금 위해 고깃집 알바…부모님도 후회 중"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6.2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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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빚투 논란으로 6년간 활동을 중단했던 래퍼 마이크로닷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한 공연장에서 진행된 새 EP 앨범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에서 사과하는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DB부모의 빚투 논란으로 6년간 활동을 중단했던 래퍼 마이크로닷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한 공연장에서 진행된 새 EP 앨범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에서 사과하는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DB


부모 빚투 논란으로 6년간 활동을 중단했던 래퍼 마이크로닷이 피해액 변제를 위해 식당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중앙로 예술나무씨어터에서 새 앨범 'DARKSIDE'(다크사이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마이크로닷은 '빚투' 논란 이후 삶에 대해 "그냥 받아들일 수 있게 기도만 했다"며 "누군가를 원망하지 않고 누구의 편을 들지 않고 해결해 나가는 것에만 헌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금을 갚기 위해 현재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며 "너무 죄송해서 아무한테도 연락을 드리지 못했다. 한분씩 만나고 연락을 드리면서 할 수 있는 걸 했고, 유기견 봉사도 했고, 여러 봉사 활동에도 참여했다"고 털어놨다.

여전히 합의를 못 한 피해자 1명에 대해서는 "저는 돈을 드려야 하는 입장"이라며 "지금은 돈은 없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 이 기회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면 (피해자분께) 다가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모의 근황에 대해서는 "연락은 종종 하고 있고 사건에 대해서는 부모님 이야기도 들었고 피해자 이야기도 들으면서 시간이 흐르면서 알게 됐다"며 "지금은 일에 대해 후회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씨와 어머니 김모씨는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 지인 등 14명에 약 4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해당 사건은 2018년 11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됐고,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뒤 2019년 4월 귀국해 조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 끝에 마이크로닷의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실형이 확정됐고, 출소 후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마이크로닷은 해당 사건으로 당시 출연하고 있던 모든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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