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아리셀 화재' 최소 22명 사망…소방 "실종자 1명 수색 중"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최지은 기자, 화성(경기)=오석진 기자 2024.06.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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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24일 오후 경기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6.24.[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24일 오후 경기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6.24.


경기 화성시 소재 리튬전지 제조공장 아리셀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2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중상자와 경상자까지 포함하면 모두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기 화성소방서는 24일 오후 6시30분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리튬전지 제조공장 아리셀 화재 관련 5차 현장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 피해는 사망 22명, 중상 2명, 경상 6명 등 모두 30명이라고 밝혔다.



소방 관계자는 "최초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실종된 22명에 대해 모두 구조작업이 끝나 장례식장으로 이송했다"며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1명이 연락이 안 된다고 하는데 단순히 연락이 안 되는 건지 건물 안에 있는 건지 확인이 안 돼 다시 수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22명 가운데 중국인은 18명, 라오스인 1명, 한국인은 2명으로 파악됐다.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1명은 국적 미상의 외국인이다. 소방은 남은 1명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중상자 중 1명은 40대 남성으로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한강성심병원으로 헬기 이송됐다. 다른 1명 또한 40대 남성으로 안면부에 화상을 입어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가 화장 전문병원인 서울 베스티안병원으로 다시 이송될 예정이다.

소방 관계자는 "처음에 심정지 상태 발견자 외 현재 수습된 사람들은 심하게 소사(불에 타 사망함)한 사람이 많다"며 "신원을 특정하기 어려워 나중에 DNA를 통해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의 최초 발화는 아리셀 공장 11개동 중 3동 2층 리튬전지 완제품 보관장소에서 폭발과 함께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리튬전지는 열과 충격에 취약해 폭발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구조대원에 따르면 숨진 이들은 모두 3동 2층에서 발견됐다. 해당 층에는 지상으로 통하는 계단이 있었으나 소방당국은 숨진 이들이 이 계단으로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리튬 완제품 포장 중 배터리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내부 수색이 끝나는 대로 정밀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인력 159명, 장비 63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는 한편 추가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 수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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