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 '미·중·유럽' 공룡 맞서려면…일본과 협력 필요"](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2416220533796_1.jpg/dims/optimize/)
김양팽 한국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24일 서울대학교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가 개최한 '제2회 시스템반도체 상생포럼: 패스파인더 투 재팬'에서 발제를 맡아 이같이 밝혔다. 서울대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1000+ 프로젝트' 운영기관으로 시스템반도체 분야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먼저 팹리스 분야에 대해 김 연구위원은 "팹리스는 한국과 일본이 합쳐도 시장점유율이 상당히 낮다"고 지적했다. 실제 시장조상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글로벌 팹리스 시장점유율은 미국이 68%, 대만이 21%, 중국이 9%로 3개국이 98%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한국이 1%, 일본은 이보다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서로의 기술 장점을 합쳐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연구위원은 일본 정부의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한 지원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일본 반도체 산업이 성장부터 쇠퇴까지 전 주기를 이미 경험한 만큼, 일본의 노하우를 한국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 간 협력 뿐 아니라 인력 교류 방안 등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제트로(JETRO·일본무역진흥기구) 측도 한국 팹리스들의 일본 진출로 양국이 반도체 산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마에카와 나오유키 제트로 서울사무소 소장은 "한국 팹리스 스타트업의 움직임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구조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제트로가 비즈니스 파트너 매칭, 거점 지원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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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ICT분야 비즈니스 컨설팅펌 IT워크스재팬의 권장안 대표도 "일본은 시차도 없고 문화적 차이도 적은 만큼 먼저 진출해 사업을 단단히할 수 있다"며 "그후 미국이나 일본에 진출할 경우 성공 확률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포럼과 함께 코트라(KOTRA)와 제트로의 일본진출 전략 상담회 등도 진행됐다. 김호대 코트라 글로벌공급망사업팀 과장은 "다양한 분야 반도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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