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둔촌주공 재건축 건설현장의 모습. /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이날 조합원들에게 입주일자가 11월27일로 확정됐다고 통보했다. 입주일 기준 45일 전 실시하는 사전점검은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박승환 조합장은 이날 조합에 보낸 문자에서 "공사중단으로 인해 조합원님들께서 마음 졸인 세월과 늘어난 부담금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조합장으로서 입주일자를 특정해 알려드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단지 내 중학교 신설 문제는 여전히 조율 중이다. 둔촌주공 내 학교 부지는 2014년 정비사업계획 초기부터 중학교와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으로 계획됐지만 2020년도 교육부 학교설립을 위한 중앙투자심사 결과 중학교와 초등학교가 모두 '부적정' 판정을 받았다. 학령 아동 감소로 인한 학생 수 부족과 인근 학교 분산배치가 주된 이유다.
이에 박 조합장과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조합과 입주예정자들의 뜻을 전달했다. 오 시장은 조합장 등과 면담 후 용지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을 만났으며 조 교육감도 면담자리에서 실무진에게 도시형캠퍼스를 신속 추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박 조합장은 "향후 조합에서는 서울시 교육청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서울시의 공공공지화를 저지해 학교부지에 도시형캠퍼스가 설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