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14번째 소녀상을 건립하자 일본 측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분위기다.
국내 누리꾼들은 이제부터 이탈리아와 한국은 한 민족이나 마찬가지라면서 환호하고 있다.
![이탈리아에 설치된 소녀상 /사진=MBC 보도 캡처](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2415053397276_1.jpg/dims/optimize/)
리타 발레벨라 스틴티노 시장은 소녀상을 세우면서 "잔혹한 전쟁 범죄의 피해자를 기리고, 여성 인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소녀상 옆에 설치된 비문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수많은 소녀와 여성을 성 노예로 강제 동원했다는 내용과, 일본 정부가 이를 계속 부정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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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비문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항의하고, 지난 20일에는 주이탈리아 일본 대사가 스틴티노시를 직접 방문, 제막식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와 관련해 리타 발라벨라 시장이 일본 측 항의에 "한일 양국의 입장을 병기한 비문으로 수정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리타 발라벨라 스틴티노 시장이 소녀상 비문을 바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사진=MBC 보도 캡처](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2415053397276_2.jpg/dims/optimize/)
MBC 전날 보도에 따르면 인권 변호사 출신인 발라벨라 시장은 "일본 대사의 방문은 개인 자격으로 온 것이었고 수행원에 언론인이 있는 줄도 몰랐다"면서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소녀상과 비문을 바꿀 계획은 없고 논의를 한 적도 없다"며 "소녀상을 세운 이유는 소녀상이 전쟁시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대한 국제적 비난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 누리꾼은 "오늘부터 나는 이탈리아인이다. 고향 가는 비행기 알아봐야겠다"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들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금지, 이제부터 에스프레소 마시자", "이제부터 이탈리아와 한국은 한 민족이다", "파인애플 피자 불매다", "파스타 자르지 않고 전용 냄비 사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커피를 주로 에스프레소 형태로 마시는 이탈리아는 더운 여름에도 커피에 얼음을 넣지 않기로 유명하다. 또 자국의 피자가 한국으로 넘어와 넘쳐날 정도로 다양한 토핑과 곁들여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인 알베르토는 앞서 방송에서 달콤한 파인애플을 얹은 '파인애플 피자'를 이탈리아인들이 싫어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