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디에스팜, 약물전달기술 강자…"흑자 제약사로 592억원 IPO 도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4.06.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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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디에스팜 공모 개요/그래픽=윤선정티디에스팜 공모 개요/그래픽=윤선정


티디에스팜이 내달 IPO(기업공개) 공모 절차에 돌입하는 가운데 최대 592억원의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이미 흑자 구조를 갖춘 중소형 의약품 회사로, 최근 꾸준한 실적 성장이 눈에 띈다. 최근 공모 시장의 뜨거운 투자 수요를 고려하면 비교적 공모 규모가 크지 않은 소형 IPO 거래로 투자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티디에스팜은 IPO를 통해 해외 시장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의약품 수출을 확대해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하겠다고 24일 밝혔다.



티디에스팜은 2002년 11월 설립된 의약품 제조 업체다. 최대주주는 김철준 대표로 지분율은 약 51%다. 근육통과 관절염에 사용하는 파스 제품 등 일반의약품과 다양한 종류의 전문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한다.

티디에스팜의 대표 기술은 경피 약물 전달 시스템(TDDS)이다. 약물을 피부를 통해 전달하는 기술로, 치료 목적의 패치제와 플라스타(첩부제), 화장품 등에 활용한다. 해외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TDDS 시장은 2022년 372억달러(약 52조원)에서 2030년 519억달러(약 72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티디에스팜은 자체 기술을 적용한 플라스타와 한방 복합제 카타플라스마(습포제) 등 제품의 경쟁력을 앞세워 최근 실적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2021년 198억원에서 2022년 256억원, 2023년 300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2021년 23억원, 2022년 38억원, 2023년 5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4억원, 영업이익은 9억원이다.

티디에스팜의 재무건전성도 뛰어난 편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237억원, 총 부채는 111억원으로 부채비율은 46.5%다. 현금을 포함한 유동자산은 254억원이다.

티디에스팜은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TDDS 기술을 적용한 의약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복합성분의 비마약성 통증 경피 흡수제제, 암 통증 억제용 경피 흡수제제 등 신규 파이프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티디에스팜의 희망공모가밴드는 9500~1만700원이다. 밴드 기준 예상 공모 규모는 95억~107억원, 기업가치는 525억~592억원이다. 밴드 상단에 해당하는 예상 기업가치 592억원은 지난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약 12.6배다. 성장하는 중소형 제약사란 점을 고려하면 무난한 수준의 밸류에이션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7월 10~1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같은 달 22~23일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티디에스팜 관계자는 "티디에스팜은 지속적인 매출 및 이익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제약사"라며 "앞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 고객 니즈를 충족하는 신제품 개발, TDDS를 활용한 전문의약품 패치 시장 진출, 해외 시장 개 등을 통해 진통 소염 경피 흡수제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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