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설영우 영입! 즈베즈다 회장 "설 같은 레프트백 찾기 힘들었다" 감격... 7년 뛴 베테랑 풀백 밀어낸다

스타뉴스 박재호 기자 2024.06.24 16:15
글자크기
환하게 웃는 설영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환하게 웃는 설영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설영우(25)가 드디어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울산 HD는 24일 설영우의 세르비아 프로축구 수페르리가의 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최근 여러 매체의 추측보다 상향된 조건으로 설영우를 이적시켰다"며 "구체적 조건은 양 팀 상호 합의 하에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설영우는 한국 국가대표 선배 황인범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즈베즈다는 지난 겨울부터 설영우에게 관심을 보여왔다. 베테랑 풀백 밀란 로디치의 대체자로 설영우를 원했다. 세르비아 '모차르트 스포츠'는 지난 22일 "주전 풀백 밀란 로디치는 33세에 접어들었고 즈베즈다에서 7년 동안 300경기를 소화했다.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고 통증을 주사로 견디며 경기를 뛰고 있다"며 "몇 년 동안 로디치의 대체자를 찾지 못했지만 설영우가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최근 즈바즈다의 테르치치 회장은 공식석상에서 설영우의 영입을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설영우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즈베즈다 공식 채널에 따르면 그는 "레프트백 영입에 대한 세부 사항을 마무리하고 있다. 비로소 우리는 필요한 풀백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대안이 아닌 필수적 영입이다. 로디치에 대해 논란이 많지만 그는 수년 동안 헌신했다. 우리는 연간 50경기를 넘게 치르는데 로디치에게 역부족이다"라고 설명했다.

테르치치 회장은 "오른발을 쓰는 로디치는 원래 왼쪽 풀백이 아닌 오른쪽 백이다. 어제 유로 2024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도 왼쪽 풀백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우리는 앞으로 며칠 내 왼쪽 풀백을 공식적으로 서명하고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설영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설영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설영우는 지난 2020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 데뷔해 K리그 정상급 풀백으로 성장했다. 좌우 풀백뿐 아니라 스리백도 소화 가능한 전천후 수비수다. 또 윙어 출신인 만큼 측면 공격 가담에도 능하다.

한편 설영우는 오는 2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환송회에 참여한다. 이후 세르비아로 향해 즈베즈다 입단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와 최종 사인 절차를 밟는다.

지난해부터 한국 A대표팀DP 첫 선발돼 지금까지 A매치 총 12경기에 출전했다. 2023년 6월 20일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우측 풀백으로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와일드카드로 이름을 넣으며 대한민국의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설영우에게 아시안컵은 국대 핵심 풀백으로 올라서게 만든 대회였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전 경기 출장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의 극적인 결승골을 돕기도 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설영우(왼쪽). /사진=뉴시스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설영우(왼쪽). /사진=뉴시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