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MZ세대의 한국 따라하기…"K팝 아이돌처럼 입을래요"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4.06.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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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의 '큐텐재팬' 패션 탭 '무브' 페이지 캡처.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의 '큐텐재팬' 1위에 올라있다. /사진제공=이베이재팬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의 '큐텐재팬' 패션 탭 '무브' 페이지 캡처.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의 '큐텐재팬' 1위에 올라있다. /사진제공=이베이재팬


뉴진스, 라이즈, 아이브, 아일릿, 투모로우바이투게더…

K-POP 스타를 앞세운 패션 브랜드들이 일본 플랫폼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의 스타일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여 소화하는 '디토(Ditto)' 소비가 일본 MZ세대 사이에서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다. K팝 아이돌이 착용만 하면 매출 상승으로 직결되는 등 일본 내 K패션 시장이 K-문화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의 '큐텐재팬' 할인행사 메가와리(지난 1일~12일)에서 K패션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패션브랜드 바잘(VARZAR) 제품 판매량이 지난 3월 행사 대비 2배 이상(156%) 많이 증가했다. 전년 동 기간 행사와 비교해서도 44% 상승했다.



바잘은 한국 내 유명인과 패션 관련 인플루언서들이 애용하는 브랜드로 트와이스와 BTS 등 많은 연예인이 착용해 일본 내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K 패션 브랜드다. 바잘의 대표 상품 '스터드 로고 오버핏 볼캡'의 경우 누적 매출 60억원, 상품 리뷰 수 2만2000개 이상 등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바잘은 이번 6월 행사 기간 12일 동안 2억엔(한화 17억 3892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패션 카테고리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등 일본 내 K패션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와이케이(WaiKei)' '키르시(KIRSH)'도 K팝 스타인 라이즈(RIIZE), 아일릿(ILLIT) 멤버가 착용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와이케이의 경우 6월 메가와리 기간 제품 판매량이 전년 행사 대비 47%, 직전 3월 행사 대비 2배(100%) 증가했다. 키르시의 대표 제품 '키르시 반소매 티셔츠 세트'는 이번 메가와리 행사 기간 중 '무브' K패션 랭킹 3위에 올랐다. 키르시는 티셔츠 인기에 힘입어 이번 행사 기간 중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직전 행사 대비 61% 증가했다.



이처럼 일본 내 K팝 스타들의 영향력이 커지며 K-패션 전체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번 이베이 할인 행사에서 패션 랭킹 톱10에 K패션 제품 5개가 올랐다. K 제품의 매출 비중도 전체의 42%를 차지하는 등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로고 레터링 티셔츠, 모자, 수영복, 원피스 등이 큰 인기를 얻었다.

이베이 관계자는 "일본에서 K 문화 열풍이 확산하고 디토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K팝 스타가 입기만 하면 바로 매출로 직결되는 성공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일본 MZ 세대들의 소비문화를 반영해 앞으로도 기본 패션 아이템은 물론 액세서리, 스포츠 카테고리, 피트니스웨어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K패션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K패션 인기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0일 일본 도쿄 파르코 백화점 시부야점에 개설한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 매출은 한 달 만에 13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애초 목표를 50% 초과 달성한 것으로, 파르코 백화점 팝업스토어 중 매출 기준으로 역대 1위 기록이라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마뗑킴 매장이 문을 연 지난달 24일에는 3000명이 넘는 고객이 몰려 일본에서 열린 국내 패션 팝업스토어 중 방문자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현재까지 누적 방문객 수는 5만명 이상이다.

 지난달 10일 일본 도쿄 파르코 백화점 시부야점에 개설한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지난달 10일 일본 도쿄 파르코 백화점 시부야점에 개설한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 /사진제공=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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