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국제공항 도민 의견 담는다...'숙의공론조사 백서' 7월 말 발간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 기자 2024.06.2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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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숙의공론조사에 이어 '경기국제공항 미래상' 만드는 숙의토론회 실시...도민 의견 분석·정리해 공개 예정

지난 22~23일 YBM연수원에서 열린 '경기국제공항 숙의토론회'에서 도민참여단 200여명과 관계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지난 22~23일 YBM연수원에서 열린 '경기국제공항 숙의토론회'에서 도민참여단 200여명과 관계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경기국제공항 건설과 관련해 다음달 말 도민 의견을 정리한 숙의공론조사 백서를 발간한다고 24일 밝혔다.

숙의공론조사는 2차에 걸쳐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민 3000명 대상 유무선RDD(임의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1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5월27일부터 6월5일까지 여론조사 응답자 중 200여명의 도민참여단을 선발했으며, 이들 선발 시 성·연령·권역별 인구 구성비 등의 대표성을 고려했다.

최근에는 도민참여단과 함께 '경기국제공항 숙의토론회'를 진행했다. △왜 경기국제공항인가 △경기국제공항, 어떻게 만들 것인가 등 두 개 세션으로 구성했다. 1세션에서는 △공항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글로벌 광역경제권 복수공항의 운영사례 및 시사점 △경기국제공항이 바꿀 대한민국의 미래 등의 세부 주제를 다뤘다. 이어 2세션에서는 △경기국제공항 발전 방향 △스마트공항, 경제거점 공항, 환경친화 공항 등 다양한 공항의 유형을 제시했다.



숙의토론회는 각각의 세부 주제별로 전문가들이 내용을 발표하고, 참여단이 토론 주제에 대한 여러 쟁점을 숙의한 후 본인의 입장과 생각을 정리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이 과정에는 전문가와의 질의응답도 포함했다. 경기국제공항이 미래 의제임을 감안해 15세 이상 10대 청소년들도 소수 선발하고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번 숙의공론조사는 경기도의 의뢰를 받아 ㈜한국리서치와 갈등해결&평화센터 컨소시엄이 수행했다. 연구 진행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구성된 '도민숙의위원회'(위원장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가 조사의 전 과정을 검토하고 자문했다.



이 도민숙의위원장은 "경기도와 전문가 주도의 하향식 절차만으로 경기국제공항에 대한 도민들의 지지와 협력을 얻어내기는 어렵다"면서 "도민이 참여하는 상향식(bottom-up) 절차로 경기국제공항의 미래상을 구상하는 이번 숙의토론회가 좋은 수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서면 인사말을 통해 "인구와 산업이 밀집한 경기 남부권에는 접근성 높은 국제공항이 필요하다. 특히 경기 남부에는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산업 벨트가 크게 형성되고 있어 수출의 기반이 될 경쟁력 있는 물류허브가 뒷받침된다면 경기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더 큰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토론회는 도민의 정책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자리다. 다양한 의견을 두루 경청해 국제공항 건설의 귀한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숙의토론회에서 경기국제공항의 미래상으로 제시된 다양한 도민 의견을 분석·정리해 오는 7월 말 백서 형태로 공개한다. 공론조사를 통해 도출된 결과는 오는 8월 준공 예정인 '경기국제공항 건설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용역'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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