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좋아"…덴마크, 불닭볶음면 리콜에 검색량 역대 최고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6.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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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 마트에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한 대형 마트에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


덴마크 정부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에 대해 리콜(회수)을 발표하자 'Buldak'(불닭)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리콜 사태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구글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불닭볶음면 검색량은 이달에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검색량은 지난해 10월의 2배, 지난해 3월의 4배 수준이다.



이달 중 구글 검색량이 최대였던 건 덴마크의 리콜 발표 직후인 지난 12일이었다.

앞서 덴마크 정부는 지난 11일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3x스파이시(Spicy), 핵불닭볶음면 2x스파이시, 불닭볶음면의 캡사이신 수치가 높아 급성 중독 위험이 있다며 이들 3종을 현지 시장에서 회수하도록 했다.



리콜 조치 직후 BBC, AP통신, AFP통신 등 외신이 이를 앞다퉈 보도했고 제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BBC, 가디언, 호주 ABC방송 등 기자들은 불닭볶음면을 직접 시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9일 "덴마크 판매 금지 조치로 불닭볶음면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틱톡에 불닭볶음면 관련 키워드가 태그된 게시물만 3억6000만건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삼양식품은 덴마크 정부의 리콜 조처에 국내 공인 인증 기관의 캡사이신 함량 검사 결과를 근거로 반박 의견서를 지난 19일 제출했다.


국내 검사 결과 리콜된 불닭 시리즈 제품 총 캡사이신 함량은 덴마크 당국이 발표한 수치의 4분의 1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라면 한 봉지당 총 캡사이신 함량은 ▲핵불닭볶음면 3x스파이시 27.8㎎ ▲핵불닭볶음면 2x스파이시 16.8㎎ ▲불닭볶음면 11.1㎎로 나타났다. 덴마크 당국이 발표한 캡사이신 함량은 각각 113㎎, 69.6㎎, 42.4㎎이었다.



삼양식품 측은 "덴마크 수의식약청이 캡사이신 함량을 계산할 때 전체 중량인 140g을 기준으로 봉지당 113㎎으로 계산했는데 이는 오류"라며 "불닭볶음면의 면에는 캡사이신이 들어있지 않고 스프에만 들어 있기 때문에 스프 중량(31.8g)을 기준으로 계산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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