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화장실서 조산, 아기 심정지…소방대원들이 살렸다

/사진=머니투데이 DB

병원 화장실에서 30대 산모가 조산한 아이가 심정지 상태에 빠졌으나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생명을 구했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3시40분쯤 경기 파주시 문산읍 한 병원 화장실에서 임신 32주 차인 산모 A씨(30)가 아이를 조기 출산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A씨는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조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산은 임신 37주 이전에 출산하는 경우를 뜻한다.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아이는 숨을 쉬지 않는 심정지 상태였다.

소방대원들은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아프가 점수'(Apgar score)를 검사했다. 아이의 점수는 2점이었다.

아프가 점수 검사는 출생 1·5·10분 후 신생아의 △피부색 △맥박 △호흡 △근 긴장도 △자극에 대한 반응 등 5가지 생리적 기능을 시험한다. 10점이 만점으로 7~9점을 정상 범위로 간주한다.

대원들은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 다행히 아이의 심장은 4분 만에 다시 뛰기 시작했다. 소방 당국은 A씨와 아이 상태를 서울 강북삼성병원에 무사히 이송했다. 현재 A씨와 아이는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북부소방 관계자는 "A씨가 찾았던 병원은 정형외과와 내과만 진료하는 병원이어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야 했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