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주)LG 대표(오른쪽)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I 반도체 설계 업체 '텐스토렌트'의 CEO '짐 켈러'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 = (주)LG 제공
구 대표의 미국 출장 키워드는 '미래 경쟁력'이었다. LG그룹의 차세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종횡무진 움직인 것에서 잘 드러난다. 구 대표는 20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I 반도체 설계업체인 텐스토렌트의 짐 켈러 CEO(최고경영자)와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의 브렛 애드콕 창업자를 만났다. 모두 AI 반도체나 휴머노이드 로봇 등 LG가 그룹 차원에서 집중 육성하는 사업이다.
구 대표가 찾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는 구 대표의 경영 철학이 가장 잘 반영된 조직이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며 실리콘밸리와 이스라엘 등 여러 지역의 80여곳의 스타트업과 펀드에 약 5000억원을 투자했다. 절반 가량은 LG의 미래성장동력인 'ABC 사업'(AI와 바이오, 클린테크)에 투입됐다.
/그래픽 = 김다나 디자인기자
구 대표는 이곳에서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정규황 북미지역대표(부사장) 등과 함께 현지 시장 대응을 위한 계획을 논의했다. LG의 강점인 스마트팩토리나 전장 분야 운영 계획도 재정비했다. 직원들에게도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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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표는 취임 이듬해인 2019년부터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0년, 2021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북미 시장을 직접 찾아 현장 경영을 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로 출장을 떠나 AI 관련 연구소와 스타트업을 방문, 최신 기술 동향을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