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대어' 케이뱅크의 IPO 재출격/그래픽=김다나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번주 내로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KB증권·뱅크오브아메리카(BoA)다. 통상 예비 심사를 통과하면 6개월 내 상장이 마무리돼 케이뱅크는 연내 상장을 마칠 계획이다.
생산성과 효율성 지표도 좋았다. 지난 1분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0.77%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았고 1인당 생산성(충당금적립전이익)도 1억8000만원으로 5대 대형은행의 단순 평균(6640만원)보다 약 3배 높았다. 1분기 CIR(영업이익경비율)도 29.0%로 은행권 중 가장 낮았다.
다만 비교군인 카카오뱅크 (21,650원 ▼700 -3.13%)의 주가 흐름이 아쉽다. 지난 21일 카카오뱅크 종가는 2만1400원으로 52주 최고가(지난 1월15일) 3만1500원 대비 32% 떨어졌다.
이에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해외 NDR(기업설명회)에서 케이뱅크는 비대면 플랫폼 운영 효율성과 빠른 주택담보대출 등 여신 성장성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여신성장률 목표치를 20%에서 10%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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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는 상장 후 3년간 높은 여신 성장이 예상된다"며 "카카오뱅크는 전략 변화로 고성장 시기가 지났기 때문에 케이뱅크를 카카오뱅크와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했다.
건전성도 고민거리다. 개인사업자 위주로 취급한 기업대출에서 연체가 늘어나는 등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케이뱅크의 1분기 무수익여신 비율은 1.42%로 전 은행권에서 가장 높다. 케이뱅크는 고신용자 대출을 늘려가며 건전성을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장점인 비용효율성과 생산성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다"며 "철저한 IPO 준비를 통해 케이뱅크의 차별적인 가치를 입증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