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에서 19~21일 열린 '더 스마터 E 유럽' 에스볼트 부스에 설치된 글로벌 R&D센터 명단 /사진=박미리 기자
에스볼트는 지난 19~2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 '더 스마터 E 유럽'(The Smarter E Europe)에 마련한 전시부스 벽면에 자사의 글로벌 R&D센터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중국(우시·바오딩·상하이·창저우·마안산), 독일(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총 6개의 R&D센터의 이름이 올랐다.
한국에서 기술유출 혐의로 조사를 받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올해 초 경찰은 삼성SDI·SK온 전·현직 임직원 5명과 에스볼트의 한국법인(에스볼트코리아), 중국 본사, 모회사 만리장성자동차(장성기차) 등 법인 3곳을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장성기차는 중국 최대 SUV(다목적스포츠차량) 판매기업이고, 에스볼트는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4위 기업이다.
함께 검찰에 넘겨진 삼성SDI·SK온 전·현직 임직원 5명은 2018년 회사 재직 도중 자신의 스마트폰 등으로 전기차 도면, 배터리셀 도면 등을 찍어 보관하다가 에스볼트코리아에 이직한 후 에스볼트 측에 이 자료들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에스볼트 측은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임직원들도 이직 자체는 우연의 일치였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에스볼트 글로벌R&D센터가 있는 지역 명단에서는 한국 서울과 함께 인도 방갈로르, 중국 선전도 빠졌다. 인도 방갈로르는 BMS(배터리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 중국 선전은 하드웨어를 담당하던 에스볼트의 R&D센터가 있던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