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사설망, 양자내성암호로 강화"... LGU+ 'PQC-VPN' 출시

LG유플러스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적용된 가상사설망 솔루션 ‘U+ PQC-VPN’을 선보였다. 사진은 U+ PQC-VPN을 소개하는 모델의 모습. / 사진제공=LG유플러스

VPN(가상사설망)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이 출시됐다.

LG유플러스 는 23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적용된 가상사설망 솔루션 'U+ PQC-VPN'을 출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자내성암호(Post Quantum Cryptography, PQC)는 슈퍼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빠른 양자컴퓨터로도 해킹하기 어려운 암호 알고리즘이다. 현재 IT 신기술 발달로 슈퍼컴퓨터보다 월등히 빠른 양자컴퓨터가 개발되며 보안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PQC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중국 등 해외에서는 양자 관련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VPN이란 두 객체가 서로 통신을 할 때 외부의 침입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만든 가상의 통신망이다. 여기에 PQC 기술을 적용한 것이 LG유플러스의 PQN-VPN이다. 동일 종류의 제품 중 국내 최초로 국가정보원의 보안기능확인서를 발급 받을 정도로 우수성이 입증됐다.

LG유플러스는 "PQC-VPN은 인터넷 회선 대역폭에 따라 500Mbps부터 36Gbps에 적용할 수 있는 8종류의 솔루션으로 구성해 기업의 상황에 따라 맞춤 도입이 가능하다"며 "LG유플러스의 보안운영 관제센터에서 24시간 관제서비스를 제공해 문제가 생겨도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다는 점도 솔루션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업들은 큰 공사 없이 기존에 구성해둔 인터넷 환경에 장비 한 가지만 추가해 PQC 암호통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전용회선 서비스를 부가적으로 가입하는 방법 이외에 추가적인 선택지가 생긴 것"이라고 했다.

U+ PQC-VPN은 전국에 분포한 지사와 본사 간 암호화된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하는 기업에게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병원 등 고객의 민감한 정보를 취급하는 곳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정원은 국가 암호체계 전반을 양자내성암호로 전환하기 위한 '양자내성암호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범국가 암호체계 전환 추진단'을 설치해 양자내성암호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후 관련 기술 및 정책지원을 지속 이어갈 예정이다.


구성철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양자암호체계 사용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U+ PQC-VPN은 공공, 금융, 민간 등 다양한 사업자에게 강력한 보안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양자보안사업 강화를 통해 양자암호통신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21년 크립토랩에 지분투자를 단행하고, PQC 알고리즘을 적용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2022년에는 국내 통신사 중 최초로 PQC가 적용된 전용회선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