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아모센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 100억원 규모 1회차 CB를 만기 전 취득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4월 73억원 규모 1회차 CB를 만기 전 인수했고, 일부는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 현재 1회차 CB 미상환분은 약 23억원 규모다. 회사가 만기 전 취득한 CB는 모두 소각 예정이다.
풋옵션이 행사됐을 경우 아모센스는 대규모 상환 압박을 겪게 된다. 1분기 말 기준 아모센스 유동자산은 710억원에 달하지만, 정작 현금성 자산은 32억원에 그친다. 유동성 자산 대부분 운전자금으로 분류되는 매출채권(297억원)과 재고자산(340억원)으로 이뤄져 재무구조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번 리파이낸싱으로 풋옵션 행사에 따른 대규모 자금 상환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모센스가 새롭게 발행한 CB의 이자율은 이전과 같이 0%로 이자 부담이 없다. 다만 전환가액은 기존보다 낮아져 향후 오버행(공급과잉)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 전환가액은 2회차 1만1517원, 3회차 1만3057원으로 1회차 CB 전환가액 대비 대폭(38%) 낮다. 이에 따라 2, 3회차 CB 전환청구권 행사 시 신규 발행주식은 전환가액 기준으로 1회차(100만9438주)보다 약 60% 늘어난 163만3153주로 늘었다.
리픽싱 조항은 회사에 유리하게 변경됐다. 1회차 CB는 주가가 하락할 경우 전환가를 액면가(500원)까지 조정할 수 있었다. 2, 3회차 CB는 리픽싱 최저한도를 70%로 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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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센스 관계자는 "기존 계약에 리파이낸싱 조항이 없어 상환 후 재투자 방식을 활용한 것"이라며 "1회차 CB 23억원은 채권자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물량"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