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 남아프리카 기업에 수막구균 5가 백신 기술이전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4.06.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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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MOU 체결 이어 협력 본격화…현지 원액 공급 및 완제 생산기술 이전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오른쪽)와 Morena Makhoan 바이오백 CEO가 기술이전 계약 체결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바이오로직스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오른쪽)와 Morena Makhoan 바이오백 CEO가 기술이전 계약 체결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바이오로직스


유바이오로직스 (12,000원 0.00%)는 20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바이오기업 바이오백(Biovac)과 수막구균 수막염 5가 접합 백신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 협력 관계는 지난해 9월 양해각서 체결과 함께 시작됐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당시 바이오백과 수막구균 5가 백신 현지 원액 공급 및 완제 생산기술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바이오백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주요 백신회사로 결핵, 홍역, 폐렴구균, B형간염 등의 백신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아프리카 및 인접지역에 백신 및 기타 생물학적 제제를 공급하는 것이 주요 사업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수막구균 4가 백신은 사설시장용으로, 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X혈청을 추가한 수막구균 5가 백신은 아프리카 및 공공시장을 타깃으로 개발해 왔다. 수막구균 4가·5가 백신을 모두 개발 완료해 콜레라 백신에 버금가는 회사 주력 현금창출원(캐시카우)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유바이오로직스 수막구균 5가 백신은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은 바 있으며, 현재 라이트재단과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지원을 받아 임상 2/3상 연구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는 얇은 내벽에 심각한 감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형태의 수막염이다.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치사율이 높아 치료하지 않을 경우 50%에 이른다. 전세계적으로 발병하지만 지역별로 혈청형이 달라 공략이 까다롭다.

이번 거래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특히 '혈청형 X'라는 독특한 순환 혈청형이 존재하는 서부 세네갈에서 동부 에티오피아까지 이르는 뇌수막염 벨트 내 예방 및 치료 환경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Morena Makhoan 바이오백 CEO는 "유바이오로직스와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프리카 사람들이 그들을 위해 고안된 백신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내 백신 제조가 지속 가능하도록 유바이오로직스와 오랫동안 지속되는 관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바이오백과 5가 수막구균 접합백신에 대한 기술이전 및 공급을 위한 협력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약은 두 회사 간의 협력에 대한 좋은 모델이 될 것이며, 세계 공중 보건의 향상, 아프리카 제조업체의 역량 구축, 현지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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