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4.06.21. [email protected] /사진=조성우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법사위 청문회에서 "임성근 전 사단장은 제가 보기에 안전 장비도 없이 피해복구 작업을 위해 갔던 병사들에게 갑자기 수중 수색을 지시했고 장갑차도 버티지 못하고 나온 그 구역에 병사들을 집어 넣었다"며 "이게 단순 업무상 과실치사가 아니라 '인명은 중요치 않다, 내 명예만 내세우면 된다'는 공명심의 발로로 이런 행동을 저질렀다고 본다. 이게 오히려 미필적 고의가 아닌 미필적 살인이란 생각까지 해본다"고 했다.
이 대대장은 채상병이 순직하기 전날인 2023년 7월18일 집중호우로 불어난 하천을 보고 선임(포병 11대대장)에게 수색 작업의 위험성을 수차례 경고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채 상병이 속한 부대가 포병부대였다.
이 대대장은 또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으로부터 "수중 수색을 지시한 사람은 누군지"라는 질문을 받고 "수중 수색하라 오해하게끔 만든 사람은 7여단장 또는 그 위 상급 지휘관으로 생각한다. 사단장, 여단장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