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진짜 큰일 날 뻔! "현장은 재앙이었다" 그 이유가 있네... '대기록' 도전 중 무슨 일

스타뉴스 박건도 기자 2024.06.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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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상대 태클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메시가 상대 태클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기록 경신 중에 아찔한 상황이 발생할 뻔했다. 선수 부상으로 이어질 만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글로벌 매체 'AP 통신'은 2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 캐나다는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 경기장의 표면을 비난했다"라며 "잔디는 토요일 메이저리그 축구 경기가 치러진 뒤 설치됐다. 이 경기장에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준결승까지 포함 총 8경기가 열릴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와 캐나다의 21일 2024 코파 아메리카 개막전이 열린 메르세데스 경기장의 잔디는 불과 며칠 전에 변경됐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승리해 다행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잔디는 변명이 됐을 것"이라며 "주최측은 7개월 전에 아르헨티나와 캐나다의 경기가 열릴 것이라 알고 있었다. 하지만 며칠 전에 경기장 잔디를 바꿨다. 선수들에게는 악조건이다"라고 소신 발언했다.

캐나다전에 선발 출전한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캐나다전에 선발 출전한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아르헨티나 수문장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도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AP 통신'에 따르면 그는 "현장은 재앙이었다"라며 "공이 튀는 걸 보면 마치 도약판 같더라. 개선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코파는 언제나 유로보다 낮은 수준의 대회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 선수도 불만을 드러냈. 캐나다 수비수 카말 밀러(포틀랜드 팀버스)는 "마치 무대 위를 걷는 것 같더라. 바닥이 텅 빈 것만 같았다"라고 증언했다.

이번 대회는 메시의 마지막 코파 아메리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메시는 이미 만 37세로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2021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메시는 2024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노린다.

대기록을 쓰고 있는 메시다. 통산 35경기 출전으로 최다 출전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도움도 18개로 선두 기록을 경신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통산 183경기에서 108골 58어시스트를 적었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은 메시(왼쪽). /AFPBBNews=뉴스1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은 메시(왼쪽). /AFPBBNews=뉴스1
캐나다 수비수들은 전성기에서 내려온 메시를 전혀 감당하지 못했다. 메시는 특유의 날카로운 드리블과 감각적인 패스로 캐나다를 휘저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캐나다전에 메시는 큰 기회 창출 5회, 패스 성공률 89%(39/44) 등을 기록했다.

다만 골 운이 유독 없었다. 메시는 후반전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에서 득점을 완성하지 못했다. 메시의 슈팅은 골키퍼와 수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칩슛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비껴갔다.



심지어 메시는 후반 도중 캐나다 수비수 데렉 코넬리우스(말뫼)의 강한 슬라이딩 태클에 쓰러지기도 했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던 메시는 잠시 후 털고 일어나 경기를 계속 뛰었다.

경기를 끝낸 건 메시의 한 방이었다. 후반 43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 득점 당시 메시는 절묘한 스루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4분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의 결승골을 묶어 코파 개막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메시의 라스트 댄스를 함께하는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에서 칠레와 페루를 차례로 만난다.



메시(오른쪽)가 캐나다 수비수 코넬리우스의 태클에 넘어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메시(오른쪽)가 캐나다 수비수 코넬리우스의 태클에 넘어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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