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내일 미국행...빅테크 경영진 만나 AI 반도체 등 논의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2024.06.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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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등 현지 AI·반도체 거점 찾아 사업 방향 점검
'리밸런싱' 경영전략회의에는 화상 참석 예정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제22대 국회의원 환영 리셉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6.03. /사진=뉴시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제22대 국회의원 환영 리셉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6.03. /사진=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는 22일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미국 빅테크 주요 인사들과의 회동에 나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시장을 점검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을 논의할 경영전략회의에는 화상으로 참석할 전망이다.

21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22일 오후 출국해 약 10일 간의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최 회장의 미국 출장은 지난 4월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 후 약 2개월 만이다. 이번 출장에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 등 SK그룹의 AI·반도체 관련 주요 경영진도 동행한다.



최 회장은 출장에서 SK그룹의 'AI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을 일컫는 '빅 테크' 주요 인사들과의 회동에도 나선다. 방문지는 새너제이 '실리콘밸리'에 국한하지 않았다. 현지 파트너사들이 위치한 미국 내 복수의 지역 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AI에 필요한 모든 생태계를 육성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시스템 구현에 필수적인 초고성능 AI용 메모리 제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서버 구축에 최적화된 '고용량 DDR5 모듈', '엔터프라이즈 SSD(eSSD)' 등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앞세워 글로벌 AI용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서비스 '에이닷'이 차별화된 개인비서 기능으로 400만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끌어모았으며, SK그룹의 에너지·자원 사업역량을 한데 모은 '클린에너지솔루션'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청정 에너지 확보와 전력 사용 절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6일 대만에서 웨이저자 TSMC 신임 회장과 만나 "인류에 도움 되는 AI 초석을 함께 만들자"며 SK의 AI 방향이 '사람'에 있음을 강조했다. 미국 AI·반도체 빅 테크 경영진들도 최근 인류의 미래에 공헌하는 AI를 강조하고 있어, 최 회장과 이와 관련한 여러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올해 4월 미국, 6월 대만에 이어 다시 미국을 방문해 AI 및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는 AI 및 반도체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시간과 자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 일정의 영향으로 오는 28~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리는 SK그룹 경영전략회의에는 화상으로 참석할 전망이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열리는 회의에는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한다. 최 회장은 화상 참석을 통해 계열사별 경영 전략 방안과 리밸런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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