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유정 데이지 화보 이미지. /사진제공=쉬인](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2114260037978_1.jpg/dims/optimize/)
24일 모바일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월간 기준 사용자수 46만8775명으로 패션·의류 카테고리 내 16위를 기록하던 쉬인이 지난 5월 기준 66만838명으로 9위 자리에 올라섰다. 이는 73만7873명의 유니클로 다음으로 높은 숫자다. 상위 10위권 내 해외 플랫폼은 유니클로와 쉬인이 유일하다.
쉬인은 한국 패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디자인된 브랜드인 '데이지(Dazy)'를 선보이며 국내 시장을 공략중이다. 첫 글로벌 엠버서더로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배우 김유정을 발탁했다. '김유정 티셔츠'로 이름을 알린 대표 제품의 가격은 8000원이다. 국내 10대~20대들이 즐겨입는 스타일을 저렴하게 선보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 쉬인 관계자는 "데이지는 한국 패션 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로 동남아 등에서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류·신발 비용은 OECD 평균을 100으로 지수화했을 때 161을 기록, 주요국 수준 대비 높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작년부터 고물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은 패션의 제조와 유통을 일원화해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SPA 브랜드로 눈을 돌렸다.
특히 쉬인의 국내 시장 진출은 최근 K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 패션시장이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인기를 끈 제품들은 자연스럽게 드라마 등 컨텐츠를 통해 해외 각국으로 전파될 수 있어서다. 패션업계에서는 쉬인이 글로벌 젠지 세대(Generation Z, 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중심으로 사용자수를 늘려가며 점차 카테고리를 확장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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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디자인이나 품질을 중요시하는 패션 고관여자가 많은 국내 시장 특성상 쉬인이 당장 국내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다만 쉬인이 1020세대가 좋아하는 디자인과 취향을 빠르게 파악해 제품을 출시한만큼 향후 국내 인기 디자이너 제품들을 모방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