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하늘길 열린다"...도심항공교통(UAM) 구체화 전략 발표

머니투데이 경기=권현수 기자 2024.06.2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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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김포시장 "상상만 하던 수직 이착륙하는 비행기가 도심을 날아 다니는 시대를 열겠다"
2024 UAM 산업육성 전략 포럼 열려...위험안전지도·공역 조사결과로 '최적 비행로 설계'
버티포트 입지 후보지 △한강신도시 호수공원 △항공산업단지 헬리포트 △콤팩트시티 등 5곳 검토 중

김병수 김포시장이 21일 UAM 산업육성 전략 포럼에서 도심항공교통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사진=권현수기자김병수 김포시장이 21일 UAM 산업육성 전략 포럼에서 도심항공교통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사진=권현수기자


"어린 시절 영화·만화에서 봤던 비행기가 수직 이착륙해서 도심을 날아다니는 시대가 옵니다."

경기 김포시가 도심항공교통 구축 사업에 속도를 낸다. UAM(Urban Air Mobility)은 저소음, 친환경 동력으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 가능한 미래형 교통수단이다.

시는 21일 롯데시티호텔 김포공항에서 '2024 UAM 산업육성 전략' 포럼을 열고 하늘길을 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입지조건 등을 모색했다. 이번 포럼은 시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공동 주최했다.



이날 시가 앞서 추진했던 관내 공역과 항로를 분석한 용역결과를 발표했다. 도심항공 운항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활인구 △송전탑 △공역 △UAM기체 운영 위험도 평가 등 데이터를 분석해 위험안전지도를 만들었다. 이 지도를 토대로 김포와 인접권역 내 공역 현황분석을 통한 최적 이동항로를 설계한 결과를 발표했다.

버티포트 최적 입지 후보지는 도입초기에는 한강신도시 호수공원, 항공산업단지 헬리포트 두 곳으로 꼽혔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콤팩트시티, 백마 헬리포트, 걸포북변 등 세 곳이 비행로 설계에 적합하다는 용역결과가 나왔다.
김포시가 21일 2024 UAM 산업육성 전략 포럼을 열었다./사진=권현수기자김포시가 21일 2024 UAM 산업육성 전략 포럼을 열었다./사진=권현수기자
이어 주제발표는 문우춘 항공우주산학융합원 첨단항공우주기술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았다. 먼저 전정규 한화시스템 UAM 사업개발팀장의 UAM 상용화 전망을 소개하고, 김재우 대한항공 UAM 섹션장이 UAM 운항과 교통관리 방안을 설명했다. 끝으로 강광구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이사가 항공우주 생태계 품질혁신 방안을 공유했다.



UAM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황규만 시 기획정책과장 △장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 연구원 △신상훈 SKT UAM 팀리더 △유금식 한국공항공사 차장 △권종원 KTL 산업지능화기술센터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들은 UAM 산업생태계 조성과 전문인력 양성, 소음 피해, 상용화와 기체 안정성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김병수 시장은 "우리 시는 전국 최초로 UAM 관련 조례를 제정했고, 현 정부는 UAM 등 미래형 교통체계가 접목된 첫 신도시로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를 발표했다"며 "만화·영화에서 봤던 비행기가 수직 이착륙해서 도심을 날아다니는 시대를 여는 선도 지자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UAM에 주목하고 2022년 8월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같은 해 9월 기초 지자체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시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구축을 위해 한국공항공사,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협약을 맺고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김포시 2024 UAM 산업육성 전략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했다. /사진=권현수기자김포시 2024 UAM 산업육성 전략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했다. /사진=권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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