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복수혈전' 안 만들었다면?…이경규 "강남 빌딩 있었을 것"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4.06.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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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경규가 지난해 11월27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로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개그맨 이경규가 지난해 11월27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로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방송인 이경규가 영화 '복수혈전'을 제작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자신의 우상이었던 이소룡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경규는 21일 MBC 표준FM 라디오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해 DJ 이문세와 인터뷰했다.



약 10년 만에 라디오 나들이에 나섰다는 이경규는 "이번에 본의 아니게 영화를 수입하게 됐다"며 "제목은 '이소룡들'인데 (홍보를 위해) 불러주는 곳이 여기밖에 없었다"고 농담했다.

이경규는 "심지어 영화는 이미 개봉했다"며 "반응도 꽤 괜찮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과거에) 이소룡 때문에 영화 '복수혈전'을 만들었다"며 "이소룡이 없었으면 저는 강남 빌딩이 있었을 것"이라고 웃었다.



이경규는 영화 '이소룡들'을 수입한 이유에 대해 "많은 분께 (이소룡을) 알리고 싶어 수입했다"며 "우리 세대에게는 추억을, 몰랐던 분들에게는 '왜 이소룡이 20세기 아이콘이었나'를 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복수혈전'은 1992년 개봉한 작품이다. 이경규가 기획과 각본, 연출, 주연 등을 도맡은 액션 영화로 유명했다. 하지만 흥행에 실패했고, 이경규는 이후 영화 분야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 발언하는 등 실망감을 내비쳤다.

이경규는 2007년 개봉한 영화 '복면달호'의 제작자로 참여, 15년이 지난 뒤에야 영화계에 다시 발을 들였다. 이경규는 동국대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했다. 그의 동문으로는 배우 이덕화, 최민식, 한석규, 김혜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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