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가 지난 11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 일렉트릭(CASPER Electric)'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캐스퍼를 기반으로 한 전동화 모델로 오는 27일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전기차의 차별화된 픽셀 그래픽이 적용된 턴시그널(방향 지시등)을 비롯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적용됐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315㎞다. (현대차 제공) 2024.6.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진=(서울=뉴스1)
2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글로벌 최초로 캐스퍼EV를 공개한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유럽·일본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캐스퍼EV는 현대차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 경차 비중이 30%가 넘을 만큼 경형·소형차 선호도가 높은 데다가 아직 전기차 비중이 미미해 시장을 선점하기 좋은 지역이다. 아직도 일본 시장 내 전기차 점유율은 2% 안팎에 불과한 데, 전동화 흐름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전기차 불모지로 불릴 만큼 전기차 외면 현상이 짙은 일본에서 경차가 아닌 소형, 준중형 전기차로 시장을 공략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했다. 실제 지난해 현대차의 회계연도 기준(2023년 4월~2024년 3월) 판매량은 585대에 불과했다. 일본 전체 자동차 시장이 연간 400만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이마저도 전년 대비 9.9%가량 감소한 수치다.
따라서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캐스퍼EV를 주축으로 일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오는 가을에도 아이오닉 5 N 퍼포먼스를 일본에서 판매할 예정인데, '고성능 튜닝카'를 선호하는 일본인들의 특성을 노렸다. 단순한 전기차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일본인 특성에 맞는 타깃 모델을 출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현대차 관계자는 "일본은 아직 전기차 보급률이 1~2퍼센트에 불과하다"며 "토요타 등 일본 자국 브랜드들이 하이브리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 공략을 노리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