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포카 구해요"…3장 1천원→1장 5천원, 웃돈 주고 사는 '이것'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2024.06.21 14:44
글자크기
"류현진 포카 구해요"…3장 1천원→1장 5천원, 웃돈 주고 사는 '이것'


"KBO 프로야구 컬렉션 카드 어디서 살 수 있나요?"

세븐일레븐이 KBO와 함께 기획한 'KBO 프로야구 컬렉션카드'가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5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의 흥행에 힘입어 출시 3일 만에 품절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이 지난 12일 판매를 시작한 KBO 프로야구 컬렉션카드 100만장이 물류센터 기준으로 3일 만에 모두 동났다. 각 점포에서 추가로 발주할 수는 없고 남은 물량만 판매가 가능한 상태라는 얘기다.



KBO 프로야구 콜렉션카드는 두산 베어스, 기아타이거즈, LG트윈스, 한화 이글스 등 10개 구단 총 140명 선수로 구성됐다.

류현진, 양의지, 손아섭, 김택연, 김도영 등 최정상 기량을 가진 국내 프로 야구 선수들의 모습이 담아 야구팬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승엽, 이종범, 박용택 등 10명의 레전드 선수 카드, 홀로그램 카드, 선수 친필사인이 포함된 카드도 담겨있다.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원하는 구단과 선수 카드를 확보하기 위해 카드 모으기 열풍이 일고 있다.

야구 커뮤니티 등을 보면 "KBO 프로야구 컬렉션 카드 어디서 살 수 있나요?" "우리 동네 세븐일레븐을 다 뒤져도 하나도 못 샀다" "어플리케이션에 재고가 있다고 해서 가보면 사장님이 없다고 한다" "먹태깡 품절 대란 때처럼 사장님이 숨겨놓고 파는 것 같다"는 이야기 등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정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 팩(카드 3장)에 1000원인데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장당 1000~5000원까지도 거래되고 있다.


최근 KBO 프로야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야구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올해 프로야구는 지난 14일 10구단 체제 사상 첫 '시즌 100경기 매진'을 달성하더니 다음 날 345경기 만에 시즌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역대 두번째로 빠른 속도다.

시즌 전체 일정(720경기)의 반도 치르지 않은 상황이라 2017년 달성한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840만688명)은 무난하게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화 팬들의 열정이 뜨겁다. 한화는 홈 32경기 중 24차례를 매진시키며 75%의 매진율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화요일 매진 경기(3차례)를 만들었으며 지금까지 홈에서 열린 주말 시리즈(금~일) 18경기에서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뒤이어 KIA 16회, 두산 15회, 삼성 10회로 4개 구단이 두 자릿수 매진 기록을 세웠다.

세븐일레븐은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반응에 이르면 다음 주쯤 2차 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다른 스포츠 카드보다 KBO카드 소진 속도가 월등히 빠르다"며 "다음주 쯤 100만장 정도의 물량을 더 풀 계획"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