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쇼핑에서 판매하고 있는 '보조개 사과'. /사진제공=공영쇼핑
'리퍼브'는 '리퍼비시드(Refurbished)'의 약자로, '재공급품'을 뜻한다. 흠집이 있는 불량품을 약간 손질해 정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되파는 제품을 가리켜 '리퍼브제품'이라고 한다.
'못난이 과일'의 대표는 사과다. 품종이 다양하고 저장기간도 길어 일 년 내내 섭취가 가능한 인기 과일이기 때문이다. 이미 '보조개 사과'로 널리 알려져 있다.
NS홈쇼핑도 지난해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2개월간 못난이 농수산물을 748톤 판매했다. 사과 587톤, 명란 96톤, 배 40톤 등으로 총주문량 20만 건, 주문액으로는 72억 원 이상이다.
못난이 과일에 이어 못난이 수산물도 인기다. 지난해 공영홈쇼핑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공영라방은 '못난이 명란'을 1억2000만원 넘게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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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명란'은 알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막이 터지거나 모양이 일정치 않아 '파지 명란'이라고 불린다. 계란찜, 명란 파스타와 같이 요리의 부재료로 주로 쓰인다. 올해는 주 무대를 TV홈쇼핑으로 옮겨 5월까지만 매출 25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공영쇼핑이 판매하고 있는 파지 명란젓 화면. /사진제공=공영쇼핑
못난이 먹거리의 인기는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한 장바구니 물가로 실속형 소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적당한 가격에 맛과 품질은 동일해 호응을 얻고 있다.
홈쇼핑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도 못난이 먹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GS25는 6월 제철 음식인 못난이 초당 옥수수와 못난이 감자를 판매하고 나섰다. 백화점도 '착한 과일' '못난이 과일'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상반기에 진행했다.
해외에서 푸드 리퍼브는 오래전부터 환경보호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가 뿜어내는 메탄의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의 28배나 되기 때문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에 따르면 상품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판매조차 되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 쓰레기의 양이 전 세계 음식물 소비량의 1/3 수준인 13억톤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