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 누른' 故구하라 금고 도둑…'버닝썬' 연관 인물?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6.21 09:28
글자크기
(왼쪽부터) 그룹 카라 멤버인 가수 고(故) 구하라 영정사진, CCTV에 포착된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 범인 /사진=머니투데이 DB,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왼쪽부터) 그룹 카라 멤버인 가수 고(故) 구하라 영정사진, CCTV에 포착된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 범인 /사진=머니투데이 DB,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룹 카라 멤버인 가수 고(故) 구하라의 금고 도난 사건이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재조명된다.

오는 22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는 '아직은 어느 운 좋은 도둑 이야기 -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 편으로 진행된다.



앞서 BBC 뉴스 코리아는 '버닝썬 게이트'를 재조명한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다큐멘터리에는 피의자들과 고위 경찰의 연루 의혹을 파헤치는 데 현재 고인이 된 구하라가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하라는 카라 멤버로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2019년 11월 2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그리고 고인의 장례식을 진행하고 약 두 달이 지났을 무렵, 의문의 사건이 발생했다.



2020년 1년 11일, 유족들은 망자의 다음 생이 정해진다는 49재를 치렀다. 고인의 오빠 구호인씨는 이틀 뒤인 1월 13일 밤 유품 일부를 정리해 동생이 살던 청담동 집을 비웠는데, 2층 옷방 안쪽에 있던 동생의 개인금고가 사라졌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 동생의 다른 귀중품들은 그대로 있었는데 평소 옛 휴대전화를 보관해 두던 금고만 감쪽같이 사라진 것.

집 주변 폐쇄회로(CC)TV에는 고 구하라의 집 앞마당에 침입한 낯선 남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 남자는 유가족이 집을 비운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범행을 저질렀다.

사건 수사를 맡았던 경찰은 "비밀번호를 누르려고 시도한다는 자체가 기존에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지 않나. 도둑이 비밀번호를 누른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라고 의문을 표했다.


CCTV 속 범인은 현관문에 다가선 뒤 도어록을 조작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CCTV 화면도 흐릿해 침입 및 도주 경로가 정확히 어디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범인의 정체는 여전히 의문이다. 금고 속 휴대전화에 보관된 내용이 알려지는 걸 막으려는 누군가의 청탁을 받고 범행한 것일지, 버닝썬 사태와 연관된 인물일지 그 무엇도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범인의 침입 및 도주 경로를 3D 시뮬레이션 및 재연실험을 통해 분석해 보고, 적외선 CCTV의 색상화 작업과 첨단 AI 기법으로 몽타주를 복원해 범인을 추적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