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닷컴 버블과 달라…엔비디아 PER 여전히 매력적"-BofA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4.06.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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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AI(인공지능) 호황은 1990년대 닷컴버블과 완전히 다르다며 버블이 꺼지면 엔비디아가 장기적인 주가 하락세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인 비벡 아리아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닷컴버블은 위험한 대출로 조달 받은 자금으로 형성된 반면 생성형 AI 구축은 가장 자금력이 좋은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들이 임수를 수행하는데 필수적인 경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S&P500지수가 지난 3월31일 이후 2분기 들어 4% 상승한 반면 엔비디아는 45% 수직 상승했다며 엔비디아가 단기적인 차익 실현에 취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 초반에 3.8%까지 올랐지만 차익 매물이 나오며 3.5% 하락한 130.7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아리아는 엔비디아 주가의 이런 변동성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AI에 대한 기업들의 지출이 타당한 것으로 여겨질 뿐만 아니라 AI 분야의 하드웨어 구축이 3~5년간의 사이클 중 두번째 해에 불과하다는 의견이다. 이는 AI 하드웨어가 궁극적으로 현재 수준의 3배인 연간 3000억달러에 달하는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리아는 엔비디아에 '매수' 의견과 '최선호주'(탑픽) 추천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로 150달러를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클라우드 고객들 사이에 엔비디아의 새로운 반도체 설계인 블랙웰 칩에 대한 수요가 있는데다 사내에 직접 AI 하드웨어를 구축하려는 기업들과 각국 정부의 수요 및 소프트웨어 수익화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리아는 20일에는 CNBC에 출연해 "생성형 AI는 많은 산업을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AI는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가속화된 컴퓨팅을 이용해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다음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나는 AI가 구조적으로 새로운 도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요소들을 고려할 때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시장 컨센서스 순이익 전망치에 비해서는 35~40배 수준이고 낙관적인 순이익 전망치에 비해서는 30배 부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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