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SK E&S 합병 효과/그래픽=이지혜](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2022085110219_1.jpg/dims/optimize/)
20일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의 합병설과 관련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합병이 이뤄지면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역할론이 부각될 전망이다. 그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수석부회장 직을 겸임하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이 지난 10일 SK온에서 SK이노베이션으로 적을 옮긴 것 역시 이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해석이 있다. 양사는 화석 에너지, 배터리 및 전기차 충전, 수소 등 그린 에너지 밸류체인에 교집합을 가지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합병 세부 내용이 확정되면, 이르면 다음달 각 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 합병비율 산정 및 주주 설득 등이 변수다. 당장 시장 반응부터 차이가 났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15% 이상 올랐지만, SK E&S를 주 수익원으로 둔 SK㈜는 3.95% 하락했다. SK㈜는 SK이노베이션 지분 36.2%, SK E&S 90%를 보유하고 있다.
조직 슬림화 및 인적 개편 역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219개에 달하는 계열사들을 '관리 가능한 수준'까지 줄이는 게 목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 성민석 SK온 CCO(최고사업책임자)에 이어 박성하 SK스퀘어 대표 역시 경질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