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 제도 12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바이든, 여론조사서 트럼프에 2%P 우위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발표한 대선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대결을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50%,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48%로 나타났다.
제3지대 주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질 스타인, 코넬 웨스트까지 포함한 5인 대결을 가정한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43%로 가장 높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2%였다.
질 스타인, 코넬 웨스트는 미국 녹색당 출신 진보 성향 인사들로, 각각 2% 지지율을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지지율 차이가 1%포인트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대선에 변수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유죄 평결' 이후 지지율 반전 시작됐나
미국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집계하는 리얼클리어폴링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달 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이후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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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무센 리포트가 지난달 28일부터 유죄 평결 당일인 30일까지 성인 10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48%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5%포인트 우위였다.
그러나 같은달 30일부터 지난 9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 8건 중 4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나머지 4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를 가져갔다. 1~2% 포인트 차이로 박빙 승부였다.
지난 8일부터는 이번 폭스뉴스 건을 포함해 5건의 여론조사가 실시됐는데, 2건에서 동률을 기록했고 나머지 2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를 가져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1건에서 우위를 보였다. 여기서도 지지율 격차는 1~2%포인트에 불과했다.
정치매체 더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형사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게 그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7일 처음으로 CNN TV 토론에서 맞붙는다. 토론은 90분 간 진행되며 펜과 메모장, 물 한 병만 지참할 수 있다. 사전 연설문이나 미리 준비한 메모 등은 가져갈 수 없다. 두 차례 중간 광고 시간에도 캠프 관계자들과 접촉할 수 없다.
제3주자로 부상했던 케네디 주니어는 토론에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CNN 토론회에 참여하려면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받아야 한다. 그러려면 후보로 등록한 주들의 선거인단 총합이 270명을 넘겨야 하는데, 케네디 주니어는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