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죄 평결' 이후 반전 시작? 바이든 여론조사서 2%P 승리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024.06.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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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여론조사서 양자대결 시 바이든 지지율 50%…5자 대결서도 바이든이 1%포인트 우위

조 바이든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 제도 12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뉴스1조 바이든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 제도 12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올 11월 미국 대선을 5개월 앞두고 시행된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2%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여론조사서 트럼프에 2%P 우위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발표한 대선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대결을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50%,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48%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4일부터 4일 간 미국 유권자 109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제3지대 주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질 스타인, 코넬 웨스트까지 포함한 5인 대결을 가정한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43%로 가장 높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2%였다.



제3지대 주자 중 가장 유력한 인물은 케네디 주니어로 나타났다. 지지율은 10%였다. 그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로, 미국 정치갈등과 양당제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질 스타인, 코넬 웨스트는 미국 녹색당 출신 진보 성향 인사들로, 각각 2% 지지율을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지지율 차이가 1%포인트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대선에 변수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유죄 평결' 이후 지지율 반전 시작됐나

미국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집계하는 리얼클리어폴링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달 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이후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라스무센 리포트가 지난달 28일부터 유죄 평결 당일인 30일까지 성인 10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48%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5%포인트 우위였다.

그러나 같은달 30일부터 지난 9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 8건 중 4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나머지 4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를 가져갔다. 1~2% 포인트 차이로 박빙 승부였다.



지난 8일부터는 이번 폭스뉴스 건을 포함해 5건의 여론조사가 실시됐는데, 2건에서 동률을 기록했고 나머지 2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를 가져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1건에서 우위를 보였다. 여기서도 지지율 격차는 1~2%포인트에 불과했다.

정치매체 더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형사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게 그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7일 처음으로 CNN TV 토론에서 맞붙는다. 토론은 90분 간 진행되며 펜과 메모장, 물 한 병만 지참할 수 있다. 사전 연설문이나 미리 준비한 메모 등은 가져갈 수 없다. 두 차례 중간 광고 시간에도 캠프 관계자들과 접촉할 수 없다.



제3주자로 부상했던 케네디 주니어는 토론에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CNN 토론회에 참여하려면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받아야 한다. 그러려면 후보로 등록한 주들의 선거인단 총합이 270명을 넘겨야 하는데, 케네디 주니어는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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