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국가주석이 악수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20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주석궁에서 또 럼 국가주석이 주최하는 환영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베트남은 의장대 사열과 21발의 예포 발사 등으로 푸틴 대통령은 깍듯이 예우했다.
이날 럼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압도적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거듭 축하한다"면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지난 20년간 러시아의 정치 및 사회 안정이 강화되고 경제가 발전해 국민들의 삶이 개선되고 국제무대에서 러시아의 지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럼 주석은 또 베트남 전쟁에서 소련이 북베트남을 지원한 것에 사의를 표한 뒤 러시아를 외교정책 최우선국 중 하나로 간주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럼 주석과 기자회견에서 베트남과 에너지 및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신뢰할 수 있는 안보구조를 구축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투자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