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금융복합기업집단 중 현대차그룹이 가장 낮은 자본적정성 비율을 기록했지만 사업이 성장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사진제공=현대캐피탈
2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말 국내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교보(238.9%) △DB(218.7%) △삼성(210.5%) △다우키움(208.7%) △한화(172.2%) △미래에셋(155.3%) △현대차(154.6%) 순이다.
7개 금융그룹 중에선 현대차그룹이 가장 낮은 자본적정성 비율을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2022년말 162.6%에서 지난해말 154.6%로 8%포인트(P) 낮아졌다. 자본적정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건 나머지 금융그룹과 달리 수신(예금) 기능을 가진 보험사를 보유하지 않아서다. 교보·DB·삼성·한화·미래에셋금융그룹은 모두 대형 보험사를 갖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지난해 전업계 카드사의 평균 연체율은 1.63%였으나 현대캐피탈은 0.95%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해외법인 '현대캐피탈 아메리카(HCA)'의 우량자산 취급 비중도 2022년 83.8%에서 지난해 87.8%로 상승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지표상 자본적정성 비율이 하락했지만 경영의 건전성은 매우 우수하다"며 "실제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그룹이 펼쳐나가는 글로벌 경영의 한 축인 금융을 담당하며 자동차금융 중심의 자산성장을 통해 뛰어난 자산건전성을 유지해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