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참외를 고르고 있다./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오른 119.25(2020=100)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3%올랐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품 지수(114.93)가 전월대비 4% 하락했다. 전월에 이어 두달 연속 하락세다. 농산물(-7.5%)과 축산물(-1.3%)이 내린 영향이다. 수산물(+0.6%)은 올랐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5.3%) 등이 올라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천연가스 수입단가가 오른 영향이다. 서비스는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2.4%)와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2%) 등이 올라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특수 분류별로 보면 식료품과 신선식품이 각각 전월대비 2%, 8%씩 하락했다. 에너지는 0.7% 내렸고, IT(정보통신)는 1.6%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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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품목별로 들여다보면 △참외(-52.4%) △오이(-34.5%) △닭고기(-5.4%) △쇠고기(-3%) 등 농·축산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수출 증가로 국내 재고 물량이 줄어 이른바 '검은 반도체'라고 불리는 맛김은 3.5%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선 경유(-5.7%)와 나프타(-4.4%), 휴대용 전화기(-2.9%) 등이 하락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올랐다. 원재료(+1.2%)와 중간재(+0.1%), 최종재(+0.1%)가 모두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농림수산품(-4%)과 공산품(-0.2%)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둔화한 데는 농산품 지수가 보합 수준을 보인 영향이 크다"며 "석탄·석유제품 지수 하락률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