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0일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 생트메르에비슈 교회의 탑 꼭대기에 미국 낙하산 병사 존 마빈 스틸을 묘사한 인형이 걸려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제프 랜드리 주지사는 19일(현지시간) 모든 초·중·고 공립학교 교실에 십계명을 전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십계명 전시를 의무화하는 주는 루이지애나주가 처음이다.
이는 십계명이 단순한 종교 텍스트가 아니라 역사적 문서라는 주장에 근거한 것으로, 신이 출애굽기에서 모세에게 전한 지침이 미국 법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믿음에 기반한다. 미국시민자유연맹과 종교로부터의자유재단 등 비평가들은 이 법안이 '노골적 위헌'이라며 법적 분쟁을 예고했다.
그러나 법안 지지자들은 오히려 논쟁을 통해 기독교적 보수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더테네시안에 따르면 랜드리 주지사는 이날 내슈빌에서 열린 공화당 기금 모금 행사에서 "소송을 당할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다. 법치를 존중하고 싶다면 모세라는 최초 율법 제정자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법안은 '신앙의 표현'을 강화하려는 보수 기독교단체 캠페인의 일환이다. 기독교 보수 진영은 법안을 둘러싼 소송이 제기될 경우 과거보다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 법원이 2022년 팀 경기 후 50야드 라인에서 기도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 고교 축구 코치의 손을 들어주는 등 사법부의 분위기가 우호적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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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 소속 존 벨 에드워즈 주지사 하에서 8년을 기다려왔던 루이지애나주 공화당 의원들은 후임자인 랜드리 주지사에게 보수적 법안을 대거 주문하고 있다. 올 들어 루이지애나는 범죄 혐의가 있는 17세를 성인처럼 기소하는가 하면, 주사 주입 외의 사형 집행 방법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 낙태약을 위험한 규제 약물로 지정하는가 하면 미국 최초로 아동 성범죄자에 대해 판사가 외과적 거세를 명령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