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SMR' 허브 경북…"전세계 원전 설계·생산 공장, 청정수소 거점"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2024.06.20 13:15
글자크기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경산캠퍼스 천마아트센터에서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6.20.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경산캠퍼스 천마아트센터에서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6.20. /사진=뉴시스


정부가 원전 14기를 보유한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에너지 시장 게임체인저인 소형모듈원전(SMR)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무탄소 전원을 기반으로 청정수소 산단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전세계 수소 경제를 선도하고 미래 먹거리로 자리매김한 SMR 기술 선점을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스물여섯번째,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에서 △SMR 파운드리 역량 강화 △경북 울진 원전 수소 국가산단 지원 방안 △구미 반도체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R&D 실증시설 지원 등에 관한 내용을 발표했다.



정부는 SMR 제작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우리나라가 전세계 SMR 설계·생산 공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기존 방식 대비 제작 기간과 비용을 30~80%까지 줄일 수 있는 혁신 제작 기술과 공정 연구 개발에 착수한다. 이후 'SMR 제작지원센터' 구축, 권역별 특성에 맞는 센터 내 혁신제조장비를 마련한다. 센터가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중소·중견기업의 SMR 연구개발·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4년간 센터당 최소 97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현재까지 경남과 부산에 센터 건립이 결정됐다. 경북을 중심으로 추가 센터 공모에 나선다.

경북은 14기의 원전과 한국수력원자력,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등을 보유하고 있어 연구개발부터 원전 운영까지 원전산업 전주기의 역량이 결집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정부가 SMR 생태계 조성의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지역의 무탄소 전원을 바탕으로 청정수소 생산 기반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경북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으로 통칭하며 46만평 부지에 약 4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해당 국가산단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앞서 포항(연료전지)과 동해·삼척(저장·운송)이 수소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됐으며 오는 2028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2022년부터 원전 연계 청정수소 생산 관련 기반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과의 연계방안과 법·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산단 내 실증시설을 마련하고 기업이 필요로하는 공통장비 등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 중이다.

지난 7월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 구미 산단의 경우,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의 발돋움을 지원하는 한편 방위산업용 시스템반도체 부품 실증 기반을 구축한다. 총사업비 167억원을 투입해 첨단 방산 시스템반도체의 '설계-검증-시험-평가-사업화' 전주기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극한 온도와 고진동 환경에서도 작동 하는 등 높은 군사 표준을 갖춰야 하는 방산 시스템반도체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확보해야 하는 기술력이다.


혁신형 소형모둘원전(SMR) 모형.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혁신형 소형모둘원전(SMR) 모형. /사진=한국수력원자력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