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유럽 대학 손잡고 HVAC 기술 강화…'영하 40℃ 견딘다'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4.06.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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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1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에서 '유럽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 협약식을 열고 HVAC(냉난방공조) 기술력을 강화한다. 오슬로 메트로폴리탄 대학교 내 한랭지 실증 테스트 실험실 전경. / 사진 = LG전자 제공LG전자는 1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에서 '유럽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 협약식을 열고 HVAC(냉난방공조) 기술력을 강화한다. 오슬로 메트로폴리탄 대학교 내 한랭지 실증 테스트 실험실 전경. / 사진 =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차세대 히트펌프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북유럽 대학교와 컨소시엄(연구 협의체)을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

LG전자는 18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메트로폴리탄대학교에서 냉난방공조(HVAC) 제품에 적용되는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위해 '유럽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 협약식을 열었다.

컨소시엄에는 한랭지 난방·공조 등 연구가 활성화된 오슬로 메트로폴리탄 대학교 외에도 노르웨이의 과학기술대학교, 이탈리아 나폴리 페데리코 2세 대학교가 참여한다.



LG전자는 올초 영하 40도 이하로 내려가는 강추위를 기록하는 등 평균 기온이 낮은 북유럽에서도 최고의 난방 성능을 내는 히트펌프를 만들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오슬로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와는 히트펌프 성능 평가와 환경을 분석하고,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와는 히트펌프 사이클 분석 등을 협업한다. 나폴리 대학교와는 기존 가스 보일러와 히트펌프를 연동한 제어 등 부문을 연구한다.

LG전자는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 특화한 히트펌프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에 'LG 알래스카 히트펌프연구소'를 신설했으며, 오는 8월에는 중국의 유수 대학과 손잡고 하얼빈에도 한랭지 히트펌프 연구소를 구축한다.



LG전자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의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공략에 나선다. 핵심 부품 기술인 '코어테크' 외에도 공조 제품의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와 모터를 자체 개발해 생산하는 등 기술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또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으로 적기 대응을 가능하게 했다.

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는 B2B(기업간거래) 사업에서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 사업의 매출을 2030년까지 2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세계 각지의 기후 환경에 맞는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 개발로 글로벌 HVAC 시장에서 영향력과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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