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진출한 '시스템' 상설 매장 이어 현지 백화점서 팝업 운영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4.06.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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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시스템 2025 SS 글로벌 컬렉션 대표 이미지한섬 시스템 2025 SS 글로벌 컬렉션 대표 이미지


한섬 (16,620원 ▲240 +1.47%)의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시스템옴므(SYSTEM, 이하 시스템)'가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한섬은 파리 현지 시각 20일 오후 6시(국내 시각 21일 오전 1시)'2025년 봄·여름(S/S)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 단독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프랑스 파리에서도 럭셔리 브랜드들의 쇼케이스 장소로 각광받는 '인더스트리얼 로케이션 베르제르'에서 진행된다. 한섬은 이번 시스템 프레젠테이션에서 전세계 20여 개국 출신의 패션 관계자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남녀 의류 등 글로벌 컬렉션 신제품 200여 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스템은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2019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12회 연속으로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 중이다. 이번 컬렉션의 테마는 '써머 러브(Summer Love)'다.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에서 영감을 받아 여름 휴가나 여행 중 우연히 만난 잊을 수 없는 사랑과 그 사랑이 끝난 뒤에 찾아오는 상실감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한섬은 오는 26일까지 파리 마레지구 부근에서 글로벌 패션 바이어와 패션 전문 미디어, 업계 인사들을 위한 전용 쇼룸을 별도로 운영한다.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토종 브랜드와 손잡고 K 컬쳐를 알리는 이색 콘텐츠도 함께 선보인다. 회사는 국내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의 인기 제품인 '마라톤 110 모델'을 시스템의 디자인 콘셉트에 맞춰 재해석한 한정판 스니커즈를 선보인다. 하이트진로와 함께 소주를 베이스로 유럽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시럽과 과일을 가미한 칵테일 '성수(SEONGSU)' '한남(HANNAM)' 등을 글로벌 패션 관계자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스템은 2019년부터 파리 패션위크에 꾸준히 참가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2019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첫발을 뗀 시스템의 해외 수출 규모는 매년 연평균 30% 이상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파리 마레지구에 문을 연 첫 번째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인 '시스템·시스템 옴므 파리'를 통해 유럽 현지 고객들에게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오는 7월부터는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백화점 중 한 곳인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에서 시스템·시스템옴므 단독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를 운영한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시스템은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를 비롯한 복수의 글로벌 대형 리테일 업체들로부터 입점 러브콜을 받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사랑 받는 패션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새로운 도전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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